[매일 1시간 쓱 보면 툭 나오는 영어]
최근 읽은 책들 중에 가장 나랑 안 맞는 책을 고르라면 이 책을 고를 것이다.
1. 작심삼일이 어떻게 매일 공부하냐고요 ㅠㅠ
“작심삼일의 아이콘도, 영어 울렁증 말기도 매일 1시간이면 영어로 말이 된다.”라고??
애초에 '작심삼일'이 매일 1시간씩 하는 건 불가능한 거 아닌가?
2. 저기요... 영어 비법을 보러 왔지, 당신 좌충우돌 영어 체험기를 보러 온 게 아니에요
물론 초반에 자기의 개인사를 말할 수는 있다. 하지만 책이 중반을 가고 있는데도 계속 한 얘기 또 하고 반복하면 문제가 심각한 거다.
그럴 수밖에 없는 책 구조다.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하는 전형적인 블로그식 책이라 그런 거다.
블로그 글을 모아놓은 책들은 항상 주제가 산만하고 깊이가 없다.
강원국 씨의 글쓰기 책도 그런 뉘앙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 책은 정말 하품 나올 정도로 깊이가 없어 보였다.
핵심 주제가 없다 보니 이 말 저 말들이 와 닿지가 않는다.
3.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결점은?
이런 학습법으로 성공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있을 수도 있지 않냐고? 만약 있었다면 대문짝만 하게 그 사람의 성공기를 이 책에 담았을 것이다.
모든 내용이 이론일 뿐 증명하는 케이스가 없다.
신왕국 씨의 책 [근데, 영화 한 편 씹어 먹어봤니?]라는 책을 보거나
날라리 데이브의 책 [나는 유튜브로 영어를 배웠다]를 보면
본인들이 직접 성공했기 때문에 가능한 내용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저자가 영어를 자유자재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성공기가 없었다. 성공기가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믿음이 떨어지고, 믿음이 떨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재미가 없다.
4. 마지막 문법 정리는 차라리 넣지 말았어야 했다.
총평: 이 책은 단순히 영어 비법을 알려주기 보다는 영어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전을 주는 책에 가깝다.
아예 시작을 안하고 포기하는 것보다 시작을 할 수 있게 도전을 주니까, 그 부분에선 나름 의미가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얻기 힘들다. 도전을 주는 내용은 많지만 속 내용은 영어 문장 나열하는 정도라
독자들에게 큰 만족을 주지는 못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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