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이 답이다]
@이래서 내가 자기 계발서를 본다니까@
자기 계발서가 도대체 뭐가 좋을까?
이미 답을 알고 있는데 그걸 굳이 200-300페이지 넘는 책으로 반복하며 읽어야 할까?
때문에 자기계발서를 별로 반기지 않는다. 하지만.....
하지만 읽고나면 달라진다! 확실히!
내 삶의 패턴이 달라지고 내 의지가 활활 타오른다.
이미 알고 있는 답일지라도 요리조리 생각하게 도와주고, '나에게 부족한 점이 이것이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사실, 내용은 우리가 다 아는 것 일 수 있다. 이미 책 제목이 모든 걸 말하지 않는가!
하지만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오히려 인생을 낭비하지 않게 도와주기 때문에 이 책은 가치가 충분히 있다.
@ Why가 아닌 how를 다루는 책
이미 우리는 어떤 것이 답인지 잘 알고 있다.
하루 24시간을 소중하고 알뜰하게 써야한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어느 누구도 "왜 그래야만 하는데?"라고 딴지 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해야 가능하냐"라는 말이다. 이 책은 바로 이 "How"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P8-9
"실행력은 타고난 자질이 아니라 배우고 연습하면 누구나 개발할 수 있는 일종의 기술이다. 실행력이 부족한 것은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아직 효과적인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1. 역산 스케쥴링 : 해볼만 하겠는데? (p.42)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될만한 팁이라면 "역산 스케쥴링"을 뽑고 싶다.
우리가 늘 계획이라는 걸 세우지만 그것이 생각대로 되지 않고, 항상 지연이 되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다른 환경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때로는 우리가 계획을 잘 못 세웠기 때문일 수 있다.
계획을 차질없이 실천으로 옮기려면 이른바, "역산 스케쥴링"이라는 방식으로 계획을 세우면 기간 내 성공할 확률이 확 높아진다.
실제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역산 스케쥴링의 도움 덕분이다.
원래는 이 책을 언제까지 딱 읽겠다는 마음이 없었다. 그러다가 자체 임상실험(?)이란 걸 해보기로 했다.
내 삶 에서 "역산 스케쥴링"을 어디에 적용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문득, 책장에 내가 구입만 하고 읽지 않은 책들이 생각이 났다. 세어보니 정말 많았다.
'헉! 막연하게 책 구입만 하고 이렇게나 많이 안 읽었었네!!'
그래서 이제껏 책을 정말 게으르게 읽었구나 반성함과 동시에 1년 안에 이 많은 책들을 어떻게 다 읽을 수 있을까 데드라인을 정하고 역순으로 계산해 보았다.
일주일에 적어도 1권씩은 읽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적어도 하루에 70~100페이지는 읽어야 1년 안에 다 읽을 수 있겠다는 최종 데드라인이 나오고야 말았다.
그래서 이 책이 나의 첫 "역산 스케쥴링" 결과물이다. 이 "역산 스케쥴링"을 몰랐다면 아마 난 아직도 이 책을 다 끝내지 못했을 것이다.
P48 역산 스케쥴링 3단계
a 최종목표 및 데드라인 설정
b 징검다리 목표들 세우고 데드라인 설정
c 목표와 관련된 첫 번째 일을 곧바로 실천
2. 성공하고 싶니? 그렇다면 공개해라! (p.73)
그다음으로 마음에 와 닿았던 건 역시 '공개 선언'이다. 예전 자기 계발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만난 적이 있는데, 역시 이 책을 보고 다시 다짐했다. 무언가를 정말 성공하고 싶다면 공개해라! 그래서 빼도 박도 못하게 만들어라! 공개 선언만큼 확실한 성공 보장도 없는 듯하다. 특히나, 나처럼 남 눈치 잘 보고 주변 환경에 항상 신경이 곤두서있는 사람은 그 효과가 배가 된다.
(실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타인의 시선인듯 하다.
타인이 날 지켜본다 혹은 지켜보게 만든다라는 사실이 실행력에 있어 엄청나게 큰 원동력이 되는 듯하다.)
3. 반드시 실패한다. 그러니 실패를 대비하라!(p. 58-59)
“상대가 NO!라고 거절할 때, 금방 꼬리를 내리고 돌아서거나 얼굴이 벌게져 흥분해서는 안 된다. 대신 거절당하고, 공격받고, 무시당할 수 있는 수십 가지의 상황을 예상하고 거기에 대응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야 승자가 된다.
4. 너 자신을 속이지 말라!(p. 186)
정작 중요한 일을 안 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을 분주하게 하는 것은 나를 기만하는 행위이다. 중요한 일을 하기 싫어하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나에게 거짓 위로를 주는 것이다. 단칼에 그런 것들을 베어버려야 한다.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이 책상 정리에 시간과 공을 들인다면 그것은 뭘 의미할까? 비록 책상정리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니지만 책상정리에 너무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으면 당연히 공부를 늦게 시작하게 된다. 책상정리를 열심히 하는 동기가 잘못 됐다. 공부 시작을 하기 싫어하기 때문에 책상정리에 혼을 다하는 것이다.
알바를 열심히 하는 졸업반 대학생이 정작 취업 관련 준비를 안 한다면 그것 또한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열심히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중요한 것을 빠르게 시작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의 마지막 질문이 모든 걸 말해준다.
“나는 생산적으로 일하고 있는가? 아미면 단지 활동적으로 일하고 있을 뿐인가? 그대가 지금 하고 있는 낮은 수준의 쉬운 일은 무엇인가? 은근히 외면하고 있는 높은 수준의 하기 싫은 일은 무엇인가?”
하지만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1. 인생이 이렇게 쉬우면 얼마나 좋겠습니까...ㅠㅠ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많이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언가 표현할 수 없는 얄팍한 꼼수 같은 게 보이기도 했다.
인생이 원래 이렇게 "1+1=2"로 나오면 얼마나 좋겠는가! 가끔 보면서 빛 좋은 개살구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단지 너~ 무 자기 계발 냄새가 심하게 나서 하는 말이다.
(위에서 예를 들었던 "역산 스케쥴링"도 마찬가지다. 한다고 해서 계획대로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인생사 변수가 얼마나 많은데...)
2. 정말 "그것" 하나 때문에 바뀌었다고 생각하세요?
저자는 나이키의 사례(p.105)를 들면서 “just do it”캠페인 덕분에 아디다스를 뛰어넘는 회사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이키 매출의 영향이 단순히 캐치프레이즈 바꾼 것에 있었을까? 증명하기 굉장히 애매모호한 이런 사례로 설득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반감만 생길 것이다. 너무 단편적인 것에 끼워 맞춘 느낌이다.
저자가 마지막에도 밝혔듯이, 이 책은 다 읽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과연 내가 이 책의 조언대로 "실천"하느냐에 따라 이 책의 가치가 달라진다. 이왕 이렇게 읽은 거, 내 인생에 아주 좋은 약으로 쓰이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건 내 게으름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 안에 있는 두려움과도 절교하는 것이다. 무턱대고 하라는 게 아니다. 항상 한 번 더 생각해보면서 도전한다면 분명 빛을 볼 수 있을리라 확신한다.
이런 류의 자기 계발서는 참 오랜만에 본다. 단순히 마케팅 서적이 아니라 그런지 술술 읽히기도 하고, 생활 여러 곳에서 잘 적용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도 게으름이 도지거나, 두려움에 휩싸일 때가 있다면 이 책을 꼭 기억해서 힘을 재충전해야겠다.
'책을 읽었으니 남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퍼플카우는 2019년에도 유효하다 (0) | 2019.12.04 |
---|---|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게 뭐에요? [매일 1시간 쓱툭 영어공부법] (0) | 2019.11.22 |
나 죽거든 부검은 꼭 해주시오[합리적 의심] (0) | 2019.11.15 |
'성역'없는 성역을 꿈꾸다 [부활 역사인가 믿음인가] (0) | 2019.11.08 |
앞으로 일본 자기계발서는 신중히 고르기로[사원 제로] (0) | 2019.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