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의 빅 퀘스턴에 대한 간결한 대답]
"스티븐 호킹"은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 만한 유명한 사람이다.
비록 지금은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1942.01 - 2018.03) 그의 존재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희망이었고 역사였다.
철저한 무신론자였었기에 크리스천들에게는 미움의 대상이었지만 뭐, 어찌됐든 아이슈타인 이래로 또 다른 인류의 과학혁명을 가져다 준 장본인임에는 틀림없다.
첨고로 이 책은 과학서적은 아니다.
스티븐 호킹이 살아생전 썼던 작은 메모를 모은 모음집정도?
책 한권에 다루기에는 그 주제가 너무 넓고 방대해서 다 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도 100% 호킹의 합리적 이성이 가미된 그의 주장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 책을 보는 독자들은 분명 스티븐 호킹의 말을 직접 들은 것과 다름 없다.
책의 앞 부분에는 반가운 얼굴이 두 명 나온다.
한 사람은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ory of everything)]에서 스티븐 호킹 역을 맡았던 "에디 레드메인"의 짧은 글이다.
스티븐 호킹을 따온 영화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서문에 배우가 등장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확실한 것은, 이 영화를 통해 스티븐 호킹의 새로운 모습을 보았다는 평이 많았던 모양이다. 스티븐 호킹 본인도 꽤 만족스러웠던 영화였던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아직 보진 않았다)
또 한 명은 세계적인 미국 이론 물리학자 "킵 손"이다.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킵 손은 영화[인터스텔라]의 자문을 맡은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무엇보다도 스티븐호킹과 공동연구를 했던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2020년 현재, 현대물리학에서 "킵 손"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기여도가 상당히 크다고 한다.
스티븐 호킹도 인정한 사람이니 분명 현대물리학에서 가장 권위를 가진 사람 중 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스티븐 호킹의 딸 "루시 호킹"이 마무리를 한다.
이 셋의 공통점은 한 가지다. 스티븐 호킹을 진심으로 그리워한다는 것.
짧은 글들이었지만 그를 진심으로 그리워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사실 스티븐 호킹은 온 인류가 기억하는 가장 사랑받는 과학자 중 한 사람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이 책은 책 자체만으로도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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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책은 전문서적이 아니기 때문에 굵직한 주제에 대한 시원한 대답을 찾아볼 수는 없다는 게 함정이다.
적어도 철학적인 질문에 관해서는 말이다.
예를 들어, 스티븐 호킹은 자연의 법칙이 불변이기때문에 신의 역할이 딱히 없으며, 이것이 과학이 가진 신의 마음이라고 설명한다. (p60-61) 하지만 스티븐 호킹의 이런 사고방식은 "과학만능주의"를 외쳤던 사람들의 메아리에 가깝다.
지암 바티스타 비코의 말을 빌리자면,
과학은 자연현상의 “How”는 설명하지만 “why”는 설명하지 않는다.
자연이 절대적으로 불변한다는 그의 말에도 “어떻게”라는 설명은 있으나 “왜 자연 법칙은 불변해야만 하는가”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다. 과학의 일이 애초에 아니기 때문이다.
호킹은 계속해서, "(신이 자연법칙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면) 신에게 남는 것은 우주의 초기 상태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뿐인데, 이 초기 상태마저도 지배하는 법칙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신은 애초에 아무런 자유도 가지지 못하게 된다. "고 주장한다. 글쎄. 태초도 지배하는 자연법칙이 있을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의하면 시간은 공간이 있어야만 존재하는 개념이다. 공간이 없다면 시간도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빅뱅이 있기 전, 즉 태초 이전은 공간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스티븐 호킹의 "무신론적 주장"이다. 호킹이 말하는 신의 존재는 “불가능”이다. 왜냐하면 블랙홀 안에는 시간 자체가 없는데 어떻게 신의 존재가 있겠냐는 말이다. (빅뱅 이전에 가장 무한한 블랙홀 점이 있었을 거다 추론하고 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분명 시간이전에 신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즉, 시간 또한 신의 창조물이지 신이 시간에 지배되지 않는다고 선포한다.
블랙홀 안에 시간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의 존재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는 말은 기독교의 신을 잘 모르고 하는 말같다.
따지고 보면, "빅뱅" 또한 하나의 Event, 사건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떠나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하나의 사건이 발생한다는 것은 분명 시간적 지점이 있다는 말과 같다. 어떻게 시간도 없는데 "빅뱅"이라는 폭발이 일어날 수 있는가?
분명 "빅뱅" 또한 하나의 사건이고, 그 사건은 과거(빅뱅이 없었던 시점)와 현재(빅뱅이 일어난 후), 미래(계속해서 퍼지고 있는 우주)를 담고 있다.
그의 말은 마치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보려고 하는 밀의 관점을 대변하는 말 같다.
그리고 질문들이 워낙에 모두 추상적이고 답이 없는 것들이라 대답도 그리 신통치는 않다. 문과 헛소리에 이과 헛소리로 대답하는 느낌이랄까?
책 속에서 상당히 많은 주제들이 양자역학과 관련을 맺는 다는 것이 흥미롭다.
왜냐하면 "철저한 규칙, 원인과 결과"를 따지는 과학의 역사가 한 순간에 붕괴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양자역학의 특징 중 하나는 상대성이다.
절대적인 법칙이 아닌 무작위 법칙이 양자역학의 핵심 중 하나다.
따라서 현대과학도 다른 학문들처럼 절대적인 것을 알 수 없는 상대주의적 가치관이 성립될 가능성이 많다. 제 아무리 과학이라 하더라도 과학의 끝판왕이 “불확실성”을 가진 양자역학이기에, 과학도 이런 질문에 분명하게 답하지는 못 할 것 같다. 단, 양자역학이 해결되기 전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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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한 번쯤은 생각해봤던, 하지만 답은 감히 찾을 수 없었던 질문들이라 관심을 갖고 끝까지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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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은 글귀
P42-43
아버지로서 나는 아이들에게 항상 궁금한 것을 묻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우쳐 주려고 노력했다. ... 나는 그에게 아무리 바보 같아 보일지언정 아이디어나 가설을 세우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해 주었다.
P58
나는 신에 대해서 특별한 원한이 없다. 내가 하는 연구가 신의 존재를 입증하거나 부정하려는 것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지도 않다. 내 연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이성적 기틀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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