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관련 책을 읽는 나의 꿈은 소박하다.
이 책들을 읽고 경제지식이 해박하여, 회사에서 써먹거나(물론 그러면 좋겠지만.), 좋은 투자처를 알아내어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미래에 자식이 나에게 "아빠, 신문에서 '인플레이션'하는데 무슨 뜻이야?"라고 물었을 때,
막힘없이 개략적인 내용을 알려주고 싶은 꿈이 있다. (정치도 마찬가지.)
사실, 그 꿈으로 소박하게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다 보고 나서는 (적어도)"선 무당"정도 레벨이 된 것 같아 기분이 그리 나쁘진 않다.ㅎ
이 책에 대한 내용을 말하기 전에, 저자를 밝혀야겠다.
김원장 기자는 예전 "머니뭐니" 라는 KBS 방송프로그램을 우연히 시청하면서 알게된 사람이다.
(KBS 기자인데, 현재는 보도국 차장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람이 대단한 것이, 경제라는 큰 산을 어떻게 봐야할 것인지 정말 쉽고 알차게 알려준다.
물론 이사람이 좋은 투자처를 알려주거나,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망하지 않는 법을 알려주긴 했지만, 그런 욕심으로 이 책을 본다면 시간과 돈이 아까울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원하는대로, 요즘 뉴스에서 나오는 "~요런 경제기사~"가 과연 어떤 내용인지 전후맥락을 파악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사람임에는 분명하다.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서점에서 우연히 김원장 기자가 쓴 책을 보게 되었다.
2009년 발행된 책자라서 5년이나 지난 지금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경제학의 원론적인 부분을 주로 다뤘기 때문에, 굳이 5년이 지났다고 해서 쓸모없는 책이라고 무시할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요즘 다시 불거져나오는 부동산 거품 문제를 비중있게 다뤘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시장이 무엇인지, 이자가 무엇인지, 2008년 세계금융위기는 왜 일어났었는지 등을 아주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다뤘다는 점에서,
경제학입문서로서는 제격이라고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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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2014년8월11일) 장하준 교수가 jtbc 방송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도시락 경제학]에서 비중있게 다뤘던
부동산 대출규제문제에 관한 내용으로 인터뷰를 했다.
만약 밑에 뉴스를 보고, "LTV? DTI? 그게 무슨 말임?" "왜 '최경환 노믹스'라고 하는거지?"라고 궁금해진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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