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america the beautiful" [로건 럭키]

거니gunny 2020. 1. 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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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로건 럭키]

 

가족이 있는, 가슴 따뜻한 하이스트 무비(heist movie)란 이런 거구나

색다른 방식으로 미국을 "아름답게" 만드는 영화

 

출처: 영화[로건 럭키]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영화 뒤에 숨겨진 애국자의 그림자

'로건 징크스'를 항상 가지고 있는 삼 남매.

이들은 자신들이 다리가 박살 나고, 손이 잘린 것이 징크스 때문이라 여긴다.

그러나 그들은 보란 듯이 그 징크스를 정면 돌파했고, 그것도 아주 치밀하고 통쾌하게 역전시켰다.

 

이들을 통해 영화는 "애국자"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두 사람. 평생 안고 가야 할 부상을 입었고, 나라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보상해 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장애인"이라는 짐을 떠안고 산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사실에는 관심이 없다.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건 이들을 위해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엔터테인먼트 행사에서 "america the beautiful"을 엄숙하게 부를 뿐이다.

특히, 이 노래가 끝나고 레이싱이 시작될 때, 방송 아나운서의 멘트가 재밌다.

"조국을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생각하며 달립시다."

 

당최 자동차 레이스 경기와 애국자들이 무엇이 관계있단 말인가.

그저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자신의 죄책감? 을 위로하는 수단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조국을 위해 희생한 영웅은 조롱과 차별 속에 지내고 있는데도

제3자들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애국자"인 로건 형제는 살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다.

영화는 이 놀라운 아이러니를 정말 재미있게 다루었다.

영화는 씁쓸한 현실을 마주하면서도 그것을 진지하거나 심각하게 다루지 않고,

아주 가벼운 코미디 소재로 적절히 버무리며 다룬다.

 

감독의 이러한 시도는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를 통해 관객은 애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면서도 즐거움까지 얻는다.

 

출처: 영화[로건 럭키]

 

미국을 대표하는 헐리우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채닝 테이텀과 아담드라이버 뿐 아니라

빛나는 조연들이 너무 많다.

다니엘 크레이그, 라일리 코프(키오), 케이티 홈즈, 힐러리 스웽크 등등..

 

이렇게 검증된 배우들이 연기를 하다보니 영화 내내 실제 웨스트버지니아를 갔다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007 제임스 본드의 변신은 놀라우면서도 신선했다.)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는 이제 21세기를 대표하는 "하이스트 무비 장인"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P.S.: 누구나 살다 보면 힘들 때 듣는 노래 애창곡이 하나씩 있다.

이 영화에서는 존 덴버의 [컨트리 로드]이다.

딸의 부른 "컨트리 로드"는 정말 최고의 선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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