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포와르 탐정 저리가라 [나이브스 아웃]

거니gunny 2020. 1. 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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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 특급살인]을 능가하는 쫄깃한 맛이 여기 있다!!

 

@스포일러 내용이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정말 오랜만이다. 이런 정통 추리극을 본 적이!!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반전이 일어나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다. 

 

영국 발음 때문에 Benuit Blanc 역을 맡았던 다니엘 크레이그의 말을 이해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은 있었지만, 

이야기 전개가 시원시원해서 상영 시간 안에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다. 

 

원래 추리영화를 볼 땐 뒤통수 맞는 게 오히려 큰 재미 아닌가! 

그런 점에서 난 이 영화를 정말 재밌게 봤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사실은 할란 쓰롬비가 손자 랜섬과 짜고 치는 설정이었길 바랐다. 

(더 욕심 부리자면, 사실은 할란이 죽은 게 아니라 죽은 척하고 어디선가 숨어서 이 모든 걸 지켜보았으면 했다 ㅋㅋㅋ)

 

어쨌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말에 만족스럽고, 또한 나름 충실한 떡밥회수에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사실 난 이미 저질러진 사건을 해결하는 것보다, 미리 살인을 방지하고 범인을 찾아내는 셜록 홈즈식 추리를 더 좋아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나이브스 아웃]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색이 짙게 베어 나온 영화였고, 

포와르 탐정처럼 블랑 탐정은 그저 사건의 관찰자 역할만 했다. 

 

하지만 이런 추리영화가 드물게 나오기 때문에 이런 영화를 만들어준 것만 해도 추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단비가 아닐 수 없다. 

 

007 요원 다니엘 크레이그와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가 동시에 출격해서 더욱 멋졌던 영화!

(사실 여기에 나오는 배우들이 전부 쟁쟁하다!!)

특히, [트루 라이즈]에 나왔던 제이미 리 커티스가 할머니처럼 나와서 깜짝 놀랐다. 

 

 

후속 편으로 블랑 탐정을 중심으로 다른 사건 해결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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