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읽을 수 있는 책. 책이라고 하기에는 참 얇고 저렴하지만(1000원), 그 안 내용은 전혀 값싸지 않은 책.
"왜 우리가 성경을 믿어야 하죠? 성경이 정말 믿을만 한가요?" 라는 질문에 대해 어느정도 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물론 워낙 주제 자체가 무거운지라 작은 소책자안에 그 해답을 다 담을 순 없지만,
어느정도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확실한 도움이 되는 책인듯하다.
==========================
존 스토트
들어가기에 앞서...
※ 세상의 조류에 대한 크리스천의 자세
무비판적인 묵종 |
<--------------------- 교회의 소명 ---------------------> |
무비판적인 거부 |
"한편으로, 우리는 현 세대에 대해서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이해하려 애쓰고 어떤 점에서는 적절히 동의할 필요가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객관적인 기독교적 기준에 따라서 세속 사회를 평가하고, 필요에 따라 이의를 제기하고 반대를 표명할 수도 있어야 한다. (p.3)"
이 원리를 대입해보면...
※ 권위 에 대한 우리의 자세
무비판적인 복종 |
<---- |
교회의 소명 |
----> |
무정부주의 |
“우리가 모든 반권위 운동을 전적으로 비난한다면 그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왜냐하면 분명 몇몇 반권위 운동은 책임있고 성숙하며, 참으로 기독교적인 행동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 따라서 시민의 권리와 언론의 자유가 인정되지 않고 인종적•부족적•종교적 소수자들이 희생되며, 경제 제도가 사람들을 물질주의로 구속하거나 교육이 주입식으로 창조성을 억압할 때, 극심한 권력 남용에 저항하는 것은 정당한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히려 주도권을 쥐고 저항에 참여해야 한다.(p.4)"
하지만, 반권위운동 또한 도가 지나치면 문제...
"오늘날 체제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인간 사회에 허용하시는 적절한 자유가 아니라, 법치 제도를 완전 철폐하는 무정부 상태와 하나님을 떠나 자율성을 획득하고 각자가 스스로에게 법이 될 자유를 요구한다. 그리스도인은 사회적•윤리적 측면에서 모든 종류의 규율을 철폐하고 ‘성 개방’을 통해 도덕적 자유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속주의자들에게 무턱대고 동조할 수 없다. 왜냐하면 진리와 정의는 결코 상대적인 것이 아니며, 하나님은 계시를 통해 무엇이 참되고 옳은지에 대한 절대적 기준을 주셨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말씀의 권위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p.4~5)
그렇다면, 크리스천들이 성경이 절대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다시말해, 권위를 가진다고 믿는 이유는?
“물론 성경자체가 주체의 장대함과 메시지의 통일성, 거대한 영향력으로 그 권위를 스스로 확증시켜준다는 이유도 있지만, 주된 이유는 예수님에 대한 분명한 충성심에 있다.(p.6)"
크리스천 - 예수님께 순종. 예수님이 하신 말씀들을 모두 순종함.
그런데, 예수님이 성경을 인정하심. 그렇다면, 당연히 크리스천은 성경을 인정해야함.
예수님의 성경에 대한 자세
구약
1. 구약은 하나님의 말씀
“예수님은 구약이 하나님의 말씀이고 영원히 타당하다는 사실을 여러 번 직접적으로 언급하셨다. 산상수훈에서 그 분은 자신이 율법과 선지자를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시키러 오셨다고 말씀하셨다.(마 5:17,18; 눅 16:17참고 p.7~8)”
2. 성경을 직접 인용하심
“다윗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친히 이렇게 말하였다.(막 12:36)”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저희를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찌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마 19:4,5)”
3. 성경 말씀을 의지한 삶을 사심
예1) 개인적 의무의 영역
- 공생애 사역 전, 유대 광야 시험 사건
“예수님은 매번 ‘성경에 기록하기를,…하였다.’라고 말씀하시며 사탄을 꾸짖었다.…그분은 단호히 하나님 아버지를 따르려 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말씀에 순종하고 기록된 대로 행해야만 했다.(p.9)”
예2) 공적 사역의 영역
- 예언을 성취하시는 삶
“‘이런 일이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는 말씀을 성경이 그에게 부과한 필연으로 받아들이셨다.(p.10)"
예3) 공개적인 논쟁(p.11~12)
- 진리에 대한 질문들과 율법(구약)적 대답
-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과의 논쟁 : 예수님의 책망
“너희는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막12:24)”
신약
1. 사도에게 권한 부여
“그분(예수님)은 신약 성경이 기록되기를 원하셨고, 사도들을 임명하고 그들에게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신중하게 신약 성경이 쓰일 것에 대비하셨다.(p.13)"
2. 사도란?
- ‘아포스텔로’(apostello) : '보낸다‘
구약 : 모세, 이사야, 예레미야 등
신약 : 사도들
“‘보내다’라는 말은 막연히 파견한다는 뜻이 아니라 선지자의 역할을 맡아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파하라는 구체적인 위임의 말씀이다. 예수님이 열두 제자에게 사도(apostles)라는 직함을 주시고 그들을 보내셨을 때 그분은 사도들을 하나님의 선지자들과 동일시하신 것이다.(p.15)"
3. 사도의 세 가지 자질(성품 혹은 소질)
1) 친명(예수님이 직접 임명하심)
“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 중에서 열 둘을 택하사 사도라 칭하셨으니(눅6:13)”
“바울의 경우는 예수님의 승천 후에 일어난 일이었지만, 그 역시도 직접 예수님께 선택받았다는 점에서 동일하다.(갈1:1)”
2) 역사적 경험
직접 보고 들은 예수님에 관한 경험
바울은 부활한 예수님을 만난 사람(고전9:1)
3) 성령의 특별한 영감
“바울은 그의 메시지를 ‘하나님의 말씀’(살전2:13)이라고 했다. ‘우리가 이 선물들을 말하되, 사람의 지혜에서 배운 말로 하지 아니하고, 성령께서 가르쳐 주시는 말로 합니다.’(고전2:13)(p.19)”
축자영감(살후3:6~15; 고전 14:37)
4. 초대교회의 인정
“초대교회는 예수님이 부여하셨고 사도들 스스로가 인식했던 사도들의 권위를 인정했다.(행2:42)(p.20~21)
5. 신약의 정경화 기준
“이 책이 사도에 의해서 쓰였습니까?”
“만일 사도의 주위 사람들이 썼다면, 사도의 가르침을 대변한다는 사도 본인의 승인이 담겨 있습니까?”
반론제기
1. 성경의 권위는 순환논리?!
문제: “성경은 예수를 증거하고, 예수는 성경을 증거한다.”
예수님 <---> 성경 |
답변: 순환적(x) 직선적(o)
“우리는 성경이 신적 영감을 받은 것이라는 가정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우리는 성경에 대한 어떤 교리나 영감설을 전혀 취하지 않고 복음서를 목격자들의 감명을 기록하고 있는 1세기의 역사적 기록물로서 간주하고 복음서의 가치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p.23~24)"
“역사적 기록들이, 성경에 대한 교리를 알려 주시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일으킨다.(p.24)”
성경의 권위 문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권위 문제!
“그분이 구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다면 어떻게 우리가 구약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가 사도들을 임명하고 권위를 부여하여 '너희를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면, 어찌 우리가 사도들을 배척할 수 있겠는가?(p.24)"
2. 성경무오성은 탁상공론
문제: “성경이 전적인 그리고 절대 무오한 진실인지 여부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실생활과 먼 탁상공론이 아닙니까?”
답변: “성경의 권위는 매우 개인적이고 실제적이며, 현 시대에 적실성을 지닌 문제다.(p.25)
1) 성경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제자도의 기초가 된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순종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지켜야 할 율법과 계명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순종은 불가능하다.(p.26)”
"하나님의 약속을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주안에서 소망을 지닐 수 있겠는가?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세속적 낙관주의와는 다른 것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하나님의 승리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 위에 생겨나는 것으로서 기쁨이 가득 찬 마음으로 미래를 낙관하는 것이다.(p.26)"
※제자도의 네 가지 기본 요소
1. 예배: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에서 생겨남
2. 믿음: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신실하심에서 생겨남
3. 순종: (성경에 나타난) 그의 계명에서 생겨남
4. 소망: (성경에 나타난) 그의 약속에서 생겨남
2) 성경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통합성(Integrity)에 기초가 되는 것이다.
통합성이란: 여러 종류의 신념들이, 혹은 믿음과 행동이 양분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것.
문제: 성경에 나타난 모순같은 문제들.
예) 모순되어 보이는 문제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
악의 기원, 악의 지속, 정직한 자의 고난, 천재지변 등 |
답변: “우리의 지적인 통합성을 보존하고자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믿음을 포기해야 할까? 결코 그래서는 안된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을 유지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예수님 자신이 말씀과 삶을 통해 이러한 확신을 보여 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충실히 따름으로써 우리는 통합성이라는 참 원리를 부여받을 수 있다.(p.29~30)"
3) 성경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기초가 된다.
문제: 가르침에 복종한다는 것은 자유의 상실이다.
답변: 진정한 자유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예)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이 자유인가? 오히려, 거짓과 망상에 사로잡힌 것.
“진정한 지적 자유는 진리에 복종함으로써 발견할 수 있다. 사람이 진리에 복종할 때 거짓에서 자유로워지고 인간의 허위와 사탄의 거짓말과 주관적인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며, 실존의 가변적인 기초와 세상의 가변적인 풍조로부터 자유로워진다.(p.32)"(요8:31~32)
4) 성경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전도의 기초가 된다.
“기독교 선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주된 이유는 기독교 메시지에 대한 확신의 상실이다.… 오직 유일한 복음만이 있을 따름이며 우리는 그 복음에 새로운 것을 덧붙이거나 수정하거나 조작할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복음의 말씀을 전하는 사자(使者)들이 되어야 한다.(p.33~34)”
'책을 읽었으니 남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이 이렇게 꼬여도 살만하다 [빅 픽처] (0) | 2020.01.08 |
---|---|
사회소설이 가진 매력 [La vie devant soi(자기 앞의 생)] (0) | 2020.01.08 |
초가삼간 다 태우면 앙돼요. [천하무적 아르뱅주의](신광은)를 읽고 (0) | 2020.01.08 |
좁은 길을 걷는 철인(鐵人), 다니엘 김 (0) | 2020.01.08 |
경제학 입문하기 안성맞춤[도시락 경제학] (0) | 2020.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