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주의!!@@@
진보 세력들은 영화를 잘 만든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수 지지하는 영화 본 적이 있는가??
거~~~~ 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할리우드는 90% 이상 "민주당 DNA"가 모두 들어갔다고 봐야 한다.
얼마나 심하게 좌경화가 됐으면 벤 샤피로가 대학생들이 영화를 보며 [세뇌]되었다고 얘기했을까?
공화당의 핵심 인물이었던 딕 체니 부통령과 똘마니 조시 W. 부시 대통령을 다룬 영화 [바이스],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그린존], [지옥의 묵시록], [굿나잇 앤 굿럭] 등등
지금 기억나는 것만 해도 참 많다.
뭐... 공화당이 할 말은 없을 것이다.
할리우드 애들이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것도 아니고, 실제로 공화당 정치놀음에 억울한 이들이 있지 않은가?
(한국도 마찬가지. 좌파 우파를 떠나서 진보가 참 영화를 재밌게 잘 만들긴 한다.)
이번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역시 마찬가지다.
공화당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있었던 실화 이야기.
한 비행사가 겪을 수 있는 최고, 최악의 스토리를 영화로 보여준다.
민간 항공기 조종사로 사는 게 지루했던 배리 씰은 담배 밀수한 게 걸려, CIA의 제안에 넘어간다.
감옥에 가느니 차라리 CIA 일을 하겠다고.
지루하던 참에 CIA 일을 한다니 솔깃했던 주인공.
"I do tend to leap before I look."
그러던 그를 눈여겨본 이들이 있었으니 남미 최대 마약상인들이다.
결국 그는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마약까지 운반하게 된다.
도저히 실화라고는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이야기.
더 웃긴 건, 주인공 배리가 꾸민 일은 하나도 없다.
모두 CIA, 마약조직, 백악관이 그를 철저히 이용한 것뿐이다.
그가 불법을 저지른 것은 어찌 보면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가 잘못이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불법의 대가로 수백만 달러를 받았다.
주체할 수 없는 돈 때문에 처남을 잃었고, 결국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한 영화 [로드 오브 워]가 생각났다.
FBI에 붙잡혀 구치소까지 갔는데도 불구하고 풀려난 막강한 주인공.
그야말로 법 위에 있는 전쟁의 신.
이번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역시 정의와 법이 얼마나 허무한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다.
결국 주인공은 법의 구속을 받지 않은 대신, 법의 보호도 받지 못했다.
"I do tend to leap before I look."
맨 처음 CIA 요원의 담배 밀수를 걸렸을 때, 그냥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하고
감옥에 갔다면 어땠을까?
과연 가족은 그를 기다려 주었을까??
과연 그는 비행일을 계속할 수 있었을까?
그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애초에 없었던 게 아니었을까?
타짜의 유명한 대사가 생각난다.
"오지게 걸렸뿌렸네"
불쌍하진 않다. 잘못한 건 잘못한 거다.
하지만 "좀 너무하네"라는 생각도 든다.
잘못은 했지만 그 죄가 살해를 당할 만큼 잘못한 죄일까?
철저하게 이용해 먹은 CIA, 마약조직 놈들은 과연 그 죗값을 치르고 생을 마감했을까?
카메라 앞에서는 칠면조가 맛있어 보인다고 하면서 살포시 질문을 무시해버리는 자들이
과연 주인공 배리처럼 비참한 말로를 맞이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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