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란 단지 삶에서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삶 자체다” -앨빈 토플러
1년 간격으로 트렌드를 분석하고 예상하는 책을 접해보긴 처음이다.
하나의 테마마다, 다소 짧은 내용 이지만, 그 안에 현재 트렌드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트렌드까지 전망하는 알찬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는 게 신기할 뿐이다.
이 책이 개인적으로 좋았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1. 단순히 점집에서처럼 앞으로의 미래인 2019년만 예상하지 않고,
과거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자신들이 예상했던 점들이 2018년 한 해 동안 어떻게 실제로 이루어졌는지 회고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한 권을 샀지만 마치 두 권을 산 기분이 들기도 하다.
이런 진정성 있는 모습 때문에 2007년부터 13년동안 이 책 시리즈가 사랑을 받아 온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2. 게다가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재미가 있다.
실제 우리 삶 속에 들어와있는 일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내용들이 현장감있고, 이해하기 쉽다.
매일 적어도 10번 이상은 보는 검색엔진 홈페이지 바탕화면.
한 예로, 네이버 기본 화면에 언젠가 “QR코드” 버튼이 생겼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얘네들이 돈 독이 올랐구만” 이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 안에 숨겨진 “편의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더 쉽게 결제가 가능하다는 얘기는 더 쉽게 지갑을 열 수 있다는 뜻도 포함된다. 하지만 어쨌든 소비자들은 편리하고 빠른 것을 좋아한다.
미리 카드를 정해놓고 이 버튼을 누르면 지갑을 꺼내지 않아도 결제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 책은 2019년에 더욱 본격화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과연 내가 이런 시대에서 선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3. 새로운 용어를 창조함으로써 훨씬 기억에 남고 오래간다.
이 책에 나오는 새로운 용어들은 조금 재미있다. 그리고 기발하다. 그래서 딱 이 단어를 들었을 때 그 테마가 기억이 난다.
4. 미처 생각지 못 했던 부분까지 생각하게 만든다.
한 예로, 이 책에서 “워라밸 세대”에 대해 이야기가 한 바 있다.
“기혼 직장인 10명 중 9명 이상이 퇴근 후 귀가를 두려워한다는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다...
‘배우자 잔소리와 의견 충돌(45.4%), ‘과중한 집안일(36.1%), ‘육아 부담감(30.6%)’은 이들이 가정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주요인이었다. (p 89)
이런 내용은 조금 충격이었다. 워라밸로 인해 과거에는 보이지 않았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었다. 가정이라는 공간은 인간이 가장 쉼을 얻어야 하는 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가장 부담되는 공간으로 전락해 버렸다.
누구의 문제일까,
정말 행복한 가정은 어떻게 만들어가는 걸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런 생각을 하지 못 했을 것이다.
5. 아무리 불황이라지만 그 가운데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성공을 맛 본 사람들이 이리도 많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 준다.
정말 특이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매출을 급상승시키는 매장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삐에로쑈핑도 그렇고 일본 THE CONVENI 도 마찬가지다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한 앱 출시한 사람은 정말 대박 똑똑한 사람이다 p158
“비 내리는 단칸방”이라든지 “나쁜기억지우개”등은 정말 박수를 치고 싶다
6. 사업을 구상하는 사람이라면 필수로 봐야 할 듯 싶다. 결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어야 성공하는데,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나침반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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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조건 다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1. 주제가 워낙 다양하다보니 서로 상반되는 내용도 들어있어서 주제를 명확히 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 책에서 말하는 “컨셉팅”과 “뉴트로”는 어찌보면 상호 이율배반적이다.
스토리텔링을 탈피하며 재미를 위주로 가장 최신을 선도하는 것이 컨셉팅이라면
뉴트로는 그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스토리가 있어야하며 최신이 아닌 옛것이어야 한다.
컨셉팅은 휘발성이 강하지만 뉴트로는 휘발성이 적고 녹아있는 세월이 소중하다.
따라서 둘 모두를 비교하는 사람들에겐 혼란이 올 수 있다.
도대체 어떤 게 맞다는 거야??
(하지만 둘 모두 공통점이 있다. 10-20대를 겨냥한다는 것과 재미가 있다는 것. )
책의 마지막 내용이 이 책을 잘 정리 한 것 같다.
기억하라. 당신의 주요 고객층으로 성장하고 있는 밀레니얼 가족은 웬만한 물건이라면 모자람 없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단지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 그들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무언가를 제시해야 한다.(P392)
문제는 이런 다양한 테마들 가운데 내가 선도해낼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 있느냐는 점이다.
예를 들어, “소확행” 개념을 생각해보자. 소확행 개념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소확행의 개념이 어디까지 퍼져나갈 수 있을지 가 관건이다.
책에서 나온 “나만의 집 꾸미기”가 좋은 예시이다.
소확행은 단순히 줄임말을 넘어서서 “나만의 집꾸미기”를 돕는 앱까지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확행을 이용해 앱을 개발한 것은 정말 탁월한 응용이라고 볼 수 있다.
누군가에겐 그냥 스쳐 지나가는 줄임말이지만, 누군가에겐 성공의 열쇠가 되는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결국 이런 트렌드를 어떻게 나만의 아이템으로 이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과연 나에게 맞는 성공 트렌드는 무엇일까?
도전을 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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