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었으니 남긴다

오늘 나는 타이탄이 된다[타이탄의 도구들]

거니gunny 2021. 6. 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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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도구들] 읽었다.

자극적이며 도전적이다.

 

달디 단 짜장면을 기대했는데 해산물 가득 들어간 짬뽕 한 그릇 먹은 느낌이다.  

 

🎨팀 페리스가 누구야??

2010년대 "사이먼 시넥"이 청년들에게 "구루"같은 존재였다면 

이제 2020년대에 들어서는 "팀 페리스"가 그 바통을 이어받은 것 같다. 

 

팀 페리스는 본인이 멋있는 말을 하는 강연자는 아니다. 

그는 이 땅에 현재 성공한 사람들,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프로 경청러"에 가깝다. 

 

단순히 성공한 기업가들만 그의 인터뷰 대상이 아니다. 

작가, CEO, 협상가, 심지어 승려까지 그의 통찰력을 만족시키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팟캐스트 팀 페리스 쇼

현재도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건 팟캐스트를 통해,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1시간 넘게 인터뷰한다. 

 

그래서 이 책은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모아놓은 "인터뷰 백서"책인 셈이다. 

내가 아는 반가운 얼굴들도 보인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부터 시작해서, 

내가 사랑하는 "더 오피스"의 천재 작가이자 출연자였던 "B.J. 노박"도 보인다. 

(어느덧 노박도 성공한 사람들의 반열에 선 것인가?! 암튼 반갑다.)

메가 유튜버 케이시 내이스탯도 나오고, 

내가 좋아하는 경영멘토 "세스 고딘"도 간간히 나타난다. 

(보랏빛 소는 언제나 자극이고 도전이다.)

🎈*내가 가야 할 비즈니스의 방향을 알려준 책. 

 

이 책을 통해 건져내는 것은 온전히 독자 몫이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나오고, 각자가 하는 말이 다 달라서 책을 덮고 나면 

"내가 뭘 본거지?" 갸우뚱할 수도 있다. 

'하나만 취하자'는 마인드로 다가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초안"에 대한 방향성은 두고두고 도움이 될 것 같다. 

보통 "초안"은 완성까지 착실하게 가는 과정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인터뷰했던 에드 캣멀 (픽사 초창기 멤버)은 완전히 반대로 얘기한다. 

초안은 무조건 뛰어넘어야만 하는 숙제, 도전거리다. 이것이 성공할 거라 기대하면 안 된다.

초안을 보완할 생각을 하지 말고 아예 뒤집어엎을 생각을 하자.

 

이 책을 내가 보지 않았더라면 난 "초안"에 완전 목숨을 걸었을 것이다.

처음 나온 아이디어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뿌듯하겠는가?!

어떻게든 넣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초안은 엎어져야 할 존재라는 것..

 

이런 방향성을 알려준 책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신기하게도 바로 전에 읽었던 로버트 그린의 책 [전쟁의 기술]과 비슷한 내용도 나온다. 

나폴레옹처럼, 미야모토 무사시처럼, 

기존에 있었던 것을 고수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향해 항상 고민하는 자가 전쟁에서 승리한다. 

 

만약 21세기에 故 정주영 씨가 계속 살아있었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21세기 정주영 씨는 더 이상 "폐유조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 역시 과거로 묻힌 일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 과거의 일을 묻어버리는 과감함. 

이것이 타이탄들의 강점이다.

남들이 해보지 않은 것을 시도하는 것.

또 다른 보라색 소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쉬운 점..

자기 계발서를 꽤 꾸준히 읽고 있는 독자로서 

기시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이 책에서도 "부자들의 습관 따라 하기"가 나온다. 

마치 예전 일본 저자 다구치 도모타카가 "부자들의 습관"에 목매었던 것처럼. 

 

이제 어느 정도 자기 계발서를 필터링하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아무리 부자의 습관을 따라 한다 해도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부자 글의 사소한 습관은 따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자를 따라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인간으로서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이 마치 “성공하는 비결과 직결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일본 책을 많이 보면서 느낀 점과 동일하다

이들처럼 새벽에 일어났다고 해서 나도 성공한다는 것이 아니다헷갈리면 안 된다..

 

그렇게 따지면 새벽기도 가는 모든 이들이 다 성공했게??

이제는 솔직해지자. 

 

팀 페리스가 강조한 명상과 아침 습관, 모두 좋은 활동이다.

하지만 그것을 한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난 이제 부자가 스니커즈를 먹는다고 해서 스니커즈를 먹지 않는다. 

 

부자가 되는 비결은 새벽에 일어나는 것 너머에 있다. 

그것을 캐치하는 능력을 길러야 자기 계발서를 읽을 때 도움이 된다. 

 

🎟결론. 

 

내가 싫어하는 "블로그 형식"의 책이지만, 확실히 내 의지를 불타게 하는 데는 크게 역할을 한 것 같다. 

인생을 헛되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갖게 해 준 것만으로도 이 책은 읽은 보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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