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하세요!!@
이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되다니...!!
정말 가슴 따뜻한 영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는 참 그만의 감성이 있다.
어느 누구도 악역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에겐 희생이 강요되는 세상.
어린 시절 가졌던 가족과 친구의 추억,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을 모두 보여준 정말 알찬 패키지 영화다.
가장 마음에 남았던 장면은 주인공 코이치가 바랐던 기적 내용이다.
"화산이 폭발하면 이사 가야 하고, 그렇게 되면 우리 가족 4명 모두 모이겠죠? 화산이 폭발하게 해 주세요."
사실, 화산이 폭발한다고 해서 가족이 모일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면 갔지,
재결합은 별개의 문제다.
반대로, 가족이 모이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굳이 화산이 폭발하지 않고도...
하아... 이렇게 진지충이 되어버린 어른이라니...
"그럼 못써! 화산 폭발을 바라다니!! 죽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지는데!!"
누가 이 아이의 상상에 혼을 낼 수 있을까?
결국 이 아이가 이렇게 기적을 바라는 이유는 어른들 때문인데...ㅠㅠ
그 외에 6명 모두 가진 소원들도 정말 사랑스럽기만 하다.
이런 아이들을 끊임없이 사랑하고 보듬어주는 것이 당연한 일일 텐데 말이다.
워낙에 뉴스에서 촉법소년 문제가 불거져서 그렇지
원래 아이들은 저게 정상이다. ㅠㅠ
어린아이들이 각자가 가진 기적을 생각하며 여행을 떠났지만
결국 그 여행 자체가 너무도 소중한 기적이 되었다.
전혀 공통점이 없던 새로운 친구를 만난 여행.
부모를 떠나 낯선 집에서의 숙박.
새로운 곳에서의 특산물 시식.
길 가다 우연히 마주친 코스모스 씨앗.
기적이 결과가 아닌 과정이었다는 것을 아이들은 깨달았을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품은 실패한 적이 없다.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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