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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인 더 스카이]
@스포일러 주의!@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영화로 만든다면 이 영화가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소수의 희생이 다수의 희생을 막을 수 있다면 그것은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가?"
단순히 철학 놀이라던지, 책상 위에서 펼치는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고,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을 제시하며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 중 나쁘기만 한 놈은 없다. (테러리스트 빼고)
하지만 누군가는 밀어붙여야 했고, 누군가는 말려야만 했다.
이들이 고민하는 모든 고민들은 충분히 납득이 갔으며,
심지어 빵을 파는 아이를 가지고 고민하는 것을 보고 조금 감동하기도 했다.
(나라면, 당장 생각 없이 버튼 누를 텐데...)
고구마가 한 박스이긴 했지만 이 일이 정말, 정말 현실이라면 고구마를 박스 채 먹고도 선택하지 못했을 것 같다.
어느 누구도 생명 앞에선 평등하니까.
그 흔한 액션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손 모으며 재밌게 봤다.
겹겹이 쌓인 보고체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주인공 캐서린 대령의 모습은 참 대단하단 생각밖에 안 든다.
Barkhad Abdi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영화 [캡틴 필립스]에서 정말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보였던 바크하드 압디.
이 영화에서 가장 고생하고, 가장 멋졌던 인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연기도 정말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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