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었으니 남긴다

말빨의 열정[오케팅]

거니gunny 2022. 3. 1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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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팅]

책 제목이 "오케팅"이다.

저자 이름도 "오두환"이다.

다소 오그라든다. 

과연 이런 말장난에 넘어가야 할지 고민이다. 

하지만 내용만 좋다면야 오케팅이든 육케팅이든 상관없다. 
(이전에 읽었던 책 [끌리는 콘셉트...]보다 훨씬 쉽고 유익했다.)
게다가 이 책은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책이다. 

단순히 책상에 앉아서 남의 성공담 옮겨 쓰는 레벨이 아니다.

그래서 더 와닿는다. 

경험담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과장은 조금 있을지언정 이해는 아주 잘 된다. 

 

책은 크게 앞부분과 뒷부분으로 나뉜다. 

앞에서는 그의 경험담을 나누면서 그 안에 녹아든 마케팅 원리들을 엿본다. 

뒷부분에서는 원론적인 마케팅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 

사실, 앞부분은 자신의 삶을 직접 나눠서 그런지 스토리도 이해하기 쉬웠고 

그 안에 녹아든 그의 마케팅 정신을 잘 엿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의외로 뒷부분은 너무 원론 위주라 그런지 와닿지 않고 읽기 힘들었다. 

"보물선"이니 "무역선"이니 너~~ 무 원론과 뜬구름 비유들만 있어서 그런지 와닿지가 않았다. 

 

하지만 이 책, 분명 얻는 것이 있다. 

1. 돈벌이가 아니라 사명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P43 
아버지를 도우면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점은 마케팅과 광고로 누군가를 돕고 고맙다는 말을 듣는 것이 진짜 값진 보상이라는 것이다. 마케팅과 광고는 누군가를 도와주고자 하는 간절함을 담아서 반드시 도와줘야 한다. 

저자는 도움을 준다는 사명감이 있었다. 세스 고딘도 [마케팅이다]에서 이와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은 사람의 진심을 알게 된다. 사기꾼이 아닌 이상 우리는 진심으로 사람을 대해야 그 사람도 나의 진심을 알아준다. 

'어떻게 하면 지갑을 열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쩌면 고객이 하는 고민을 대신해주고, 대신 해결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할 때 그것이 고객 감동으로 연결된다. 

 

본인이 수염을 기르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미크로겐"을 팔아본 경험을 나누어 주었다.

솔직히 이렇게 나서는 사람은 뭐라도 할 수 있겠다 싶다. 모집을 하고 거기에 따른 수고비까지 챙긴다니!
대단한 사람이다.

기억해라. “내가 나서서 도움을 주고자 한다면 언제나 수요는 있다”라는 점이다. 
힘들게 생각하지 말고 ‘될까?’ 염려하지 마라. 일단 부딪혀 보라!! 

2. 버나뎃이 한국에도 있다.

 

이 사람의 경험담을 보면서 "버나뎃"이 생각났다.   
목표를 세우고 나면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그 목표를 달성하고야 만다. 

끊임없이 상대방에게 내 원하는 바를 알리고 끈질기게 구애한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무엇이든 할 용기가 있는가?

어떤 방법이든 찾아볼 인내가 있는가?

안될 거라 혼자 먼저 생각하지 마라.

왜 이 좋은 기회를 놓치는가?! 이제 시작이다.

그 어떤 것보다 성공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길이다. 할 수 있다. 
목표를 가진 자 포기하지 않는다!! 

3. 리마인딩

 

그동안 마케팅이나 자기 계발서들을 꽤 봤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겹치는 부분도 많고, 참신한 정보를 더 이상 얻는 건 거의 없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실행이 답이다]에 나온 이야기를 똑같이 하고 있다.

그렇다 나는 더 이상 새로운 정보를 얻을 필요가 없다.

내가 이제까지 읽었던 책들에 다 나온 내용들이다.

신비로운 것이 없다.

문제는 내가 책을 덮으면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슨 책을 살까 고민하지 말자 이제.

자기 계발서에 중독되어선 안된다.

책을 읽었다고 내가 변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변해야 내 인생이 변한다. 

4.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말빨!!

그렇다. 단점은 단점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포장하고 화장해도 단점은 단점이다.

하지만 단점은 중립적이다. 내가 볼 때 단점이지만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본 책 P142,143에 나오는 단점 바꾸기는 그야말로 최고의 발상전환 챌린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변변치 않은 대학을 나와 힘겹게 살아왔다. 

하지만 이것을 오히려 강점으로 바꾸는 그의 놀라운 긍정은 배울만하다. 

누군가는 이것을 "말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말빨도 세려면 보는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거짓말도 아니다.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시각 변화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 주위 환경들을 긍정적으로 한번 바라보자. 

그리고 거기에서 힘을 얻어보자. 

나부터 힘이 없으면 나를 바라보는 이도 힘이 없게 마련이다. 

 

5. 반복, 반복, 반복 

P159 
책을 읽을 때도 요약 이론만 배우거나 주요 골자만 보고 다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그런 사람들은 보통 책을 읽은 후에 변화하는 단계까지는 가기 어렵다. 대충 있는 것, 단순히 아는 것, 완벽히 이해하는 것, 실행에 옮기는 것, 훈련으로 이어지는 것, 결국 변화하는 것은 모두 다른 재능이 이기 때문이다. 변화는 단계까지 도달하려면 같은 책과 강의를 반복해서 보고 듣는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반복해서 책을 읽는 것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일이다. 이미 사놓은 책도 많이 있는데, 굳이 봤던 걸 또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아니다. 차라리 한 책을 완벽하게 마스터할 때까지 읽는 것이 오래 남을 수 있다. 

이 책도 사실 중고서점에 팔려고 마음먹었지만 마음을 바꾸기로 했다. 

다시 읽어보자. 내가 놓친 부분을 다시 되새겨보자. 

그럼에도 아쉬운 점  

 

너무 비유가 많다. 

비유가 좋을 수도 있지만 너무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집중하기가 힘이 든다.

모방은 어렵다. 상대가 나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보물선 비유가 나쁜 것은 아닌데 선뜻 내 상황과 대입이 잘 되지 않아 지루하고 따분했다.

 

총평을 하자면, 

통찰력과 도전을 주는 면에서 탁월한 자기 계발서를 보았다. 

마케팅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난 개인적으로 도전이 되는 부분을 많이 챙겼다. 

긍정인 사람은 옆에 있으면 긍정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런데 긍정적인 사람이 열정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다. 

긍정 에너지에 열정까지 더한 사람이라면 배울 가치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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