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탑건: 매버릭]을 안 봤다면 꼭 [탑건 1] 시청하고 2편을 보시길 추천한다.
왜냐하면 탑 건:매버릭과 탑 건 1이 스토리가 아주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도 1편부터 볼 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지점을 아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듯이
이번 탑건도 탑건 1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꼭 같이 보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https://geonni.tistory.com/612
탑건 1을 일찍이 봤던 관객들이나 평론가들에게
40년 가까지 지난 지금 탑건 2를 선보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갈 것인지, 아니면 탑건 1편에 이은 스토리를 진행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탑건 1편 같은 스토리를 그대로 보여준다면 "추억팔이 감성" 내지 "뻔한 쌍팔년도 클리셰"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탑건 2 제작진들은 이를 비웃듯 탑건 1의 스토리를 그대로 살렸고, 전작을 뛰어넘는 후속작을 만들어냈다!
(나는 그냥 "탑건 2"라고 하고 싶다. 그만큼 이 영화는 탑건 1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영화다.)
1. 시작부터 압도하는 스케일
[탑건:매버릭]은 시작부터 관객을 압도한다.
이른바 "Dark star"라는 초음속 전투기를 선보이며 [탑건 1]을 예상하고 온 관객들에게 뒤통수를 세게 때린다.
("Datk Star"는 가상 전투기라고 한다. 영화 제작팀의 요청에 의해 록히드 마틴 산하 스컹크 웍스 특수 설계팀의 공식적인 검수 아래 기체 디자인이 이루어졌으며,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SR-72를 연상하게 만드는 기체이다. -나무위키)
특히, 중간에 "Approaching hypersonic(초음속으로 진입합니다)"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는데 진짜 소름이 쫙 끼쳤다.
2. 아니 지오그래픽을 찍으면 어떡해??
톰 크루즈 형... 영화를 찍어야지 전투기를 타면 어떡해요?? 😭😭😭
영화를 보러 왔는데 전투기 체험을 해버렸다;;;
왜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러 아이맥스를 가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4DX도 이용하고 싶을 정도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전투기 장면은 버릴 것이 없었다.
너무 오래 망설이며 이 영화를 늦게 본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왜 아이맥스나 4DX를 이용하지 않았는지 아쉽기만 하다.
마블이 절대!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이런 아날로그 장면들이다.
(하긴, 이건 마블뿐 아니라 어느 영화사도 못 따라 할 듯싶다.)
실제 전투기를 촬영했을 뿐 아니라 톰 크루즈가 직접 타고 촬영을 했다고 한다.
특히, 캐리어(배)에서 전투기 이륙할 때 톰 크루즈의 모습을 담은 이륙 장면은 정말이지 놀라울 따름이다.
3. 이 영화를 미 공군이 질투합니다.
이 영화를 가장 배 아파하면서 볼 사람들이 누굴까?
내가 봤을 땐 미 공군일 것 같다.
아마 너무 질투 나서 아예 안 볼지도?
전우 간의 우정도 보고,
찐한 로맨스도 볼 수 있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투 장면까지 볼 수 있으니
이 어찌 부럽지 않겠는가?
왠지 모르겠는데 이게 또 전투기가 지상에서 이륙하는 거랑
항공모함에서 이륙하는 거랑 느낌이 또 다르다.
항공모함에서 이, 착륙할 때 전투기를 보조하는 장치들도 괜히 멋있고 대단하다. ㅋㅋㅋㅋ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미 공군과 미 해군 소속 공군은 서로 자존심 싸움이 대단하다고 한다.
서로 놀릴 때 "넌 공군이나 가라"라고 할 정도로 서로 아주 으르렁거린다고.
그런데 이 영화는 굳이 미 해군들만 재밌게 볼 영화가 아니라
모든 이들이 즐겁게 볼 영화인 것 같다.
일부러 적국 이름도 숨기고 만들었으니 전 세계 어떤 나라도 기분 나쁘지 않게 볼 것 같다.
4. [탑건:매버릭]이 [탑건 2]인 이유
앞서 이미 설명했지만 이 영화는 [탑건 2]라는 제목이 더 어울린다.
그만큼 탑건 1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등장인물이 비슷하게 나와서 '탑건 2'가 아니다.
등장인물은 톰 크루즈랑 발 킬머 빼고는 다 바뀌었다.
하지만 [탑건 1]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라든지,
[탑건 1]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전우의 아들이 등장한다던지,
심지어 [탑건 1]에서 쓰였던 대사까지 닮았다.
따라서 이 영화는 반드시 [탑건 1]을 봐야 감동이 배가 된다.
개인 피셜 2022년 가장 멋지면서 웅장하고 감동적인 영화가 될 것 같다.
톰 크루즈는 정말 영화를 위해 모든 걸 쏟아붓는 배우인 것 같다.
그의 이런 열정 덕분에 이렇게 멋진 영화를 또 보게 됐다.
[탑건:매버릭]의 마지막 대사를 보며 울컥했다.
“It’s what my dad would have done."(내 아버지였어도 그러셨을 거예요.)
5. 탁월한 감독, 탁월한 캐스팅
[탑건 1]을 연출했던 액션 영화 장인 토니 스콧이 2012년 생을 마감하면서
과연 누가 [탑건:매버릭]을 연출했을지 궁금했다.
이 분은 무려 영화 [온리 더 브레이브]를 연출한 감독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그야말로 미국 소방관들의 헌신을 보면서 감동과 눈물이 함께 있었던 바로 그 영화!
그래서 캐스팅이 다 이해가 간다.
영화 [오블리비언]에서는 톰 크루즈와 인연이 있고,
영화 [온리 더 브레이브]에서는 마일즈 텔러와 제니퍼 코넬리와 인연이 깊었기에
이 환상의 조합이 가능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감독이다.
특히, [탑건:매버릭]에서 여주인공을 바꾼 건 아주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탑건 1의 여배우"캘리 맥길리스"가 톰 크루즈처럼 자기 관리를 아주아주 잘했다면 다행이겠지만,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어쩔 수 없는 생리현상이라 생각한다.
제니퍼 코넬리는 딱 그 나이에 맞게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톰 크루즈와 아주 좋은 앙상블을 이루어냈다.
마일즈 텔러는 여전히 나에겐 [위플래시]의 드럼 보이로 보이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난 조연이었다고 생각한다.
내 뇌리에 잊히지 않은 씬스틸러는 "행맨" 글렌 포웰이다.
이 친구는 워낙에 인상이 강렬해서 잊지 않고 있었다.
바로 영화[Everybody Wants Some(2016)]의 주연이었던 그다.
그런데 깜놀했던 이야기가 있었으니,
그의 단역 중 [다크 나이트 라이즈] 증권맨이 들어있었다니!!!
불과 7주 만에 완벽한 몸짱 바디를 이루어냈다고 하는데 그의 노고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참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 [탑건:매버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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