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퀴즈 하나!
'나'는 누구일까요?
때로는 좀비보다 더 잔인하며, 때로는 사자보다 용맹합니다.
지구상에 이렇게 흥미로운 존재는 없을 겁니다.
누구도 보호해주는 이 없고, 벼랑 끝에 몰렸을 때 누구보다 생존력이 있습니다.
정답은??
바로 '인간'이죠!!
'인간'을 적나라하게 배울 수 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실제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 문제를 드라마로 만든다면 이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전개 너무 신선하지 않나요?
충격적이지만 그 끝이 너무 궁금한 드라마.
드라마 “인간수업”, In English, Extracurricular
자 그럼, 우선 드라마 “인간수업” 줄거리부터 알려 드릴게요.
Here’s the summary of Extracurricular
모의고사를 봤다하면 1등급.
아무런 사고도 치지 않고 조용하게 공부만 하는 모범생 오지수.
그런데 이 모범생이 사실은 이중생활을 하는 반전이 있었습니다.
부모님도 안 계신 집에 혼자 사는 지수가 어떻게 생활비며, 학습비를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오지수는 학생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밤마다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성매매 중개 역할을 해주었던 것.
쉽게 말해, “포주”였던 것입니다.
신분이 학생인지라 전면에 나설 수는 없고, “삼촌”이라는 유령으로 늘 신분을 숨기며 일을 합니다.
행동대장 역할을 해주는 이 실장님 덕분에 가능했던 얘기지요.
이실장은 변태나 폭력을 행사하는 성매수남들이 있을 경우에 성매매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주는데요. 덕분에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은 폭력이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고 마음껏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실장 휴무였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급하게 필요했던 고등학생 서민희는 조건만남 성매매를 강행합니다.
이실장의 보호가 없는 날이었는데도 말이죠.
하필이면 그날,과거 한 차례 이실장에게 폭행을 당했던 성매수남이 복수를 하려고 벼른 그 장소에 서민희가 혼자 들어갑니다.
덫에 걸린 서민희.
그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된 오지수는 서민희를 구해야 합니다.
이실장님 없이 말이죠.
한편, 오지수의 행동이 흥미로웠던 배규리는 오지수의 영업용 핸드폰을 몰래 훔치는데요.
과연 배규리는 오지수의 밤일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오지수가 짝사랑하던 배규리는 오지수의 일을 보고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수많은 드라마들 중에서 가장 전개를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를 꼽으라고 하면 TOP 10안에 들어갈 만한 굉장한 드라마입니다.
사실적인 묘사와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력.
한 번 보면 좋든 싫든 끝까지 봐야 하는 놀라운 드라마.
드라마 “인간수업”입니다.
(중간 음악)
여러분은 지금 “그거 봤어?” 팟캐스트를 듣고 계십니다.
이번 팟캐스트에서는 드라마 “인간수업”에 대해 나누고 있는데요.
“인간수업”에 대한 관전 포인트 하나!
1. 하얀 도화지에 락카를 칠해라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나이가 보통 만 13살에서 만 18살일 텐데요.
이 1318 나이는 그야말로 도화지 같은 시기입니다.
모든 것을 그릴 수 있고, 그리는 대로 흔적이 남는 나이입니다.
요즘은 학생들이 옛날에 비해 많이 성숙해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학생은 학생이죠.
이 나이대에는 공부가 상당 부분을 많이 차지하지만 또 무엇이든 호기심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 좀 특이합니다.
도화지에 물감을 칠하는 정도의 보통 학교물이 아닙니다.
하얀 종이에 락카를 칠해버리는 레벨이라고 묘사하고 싶은데요.
1화부터 몰입이 아주 습식청소기 저리 가라입니다.
보통 주인공은 약자 편에 서서 정의를 실현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잖아요.
이 드라마는 그딴 거 없습니다.
악인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리는 것에 관심 가질 시간이 없는 학생입니다.
대신 자신의 길을 방해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악당이 있다면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습니다.
그 악당이 덫에 걸리게 만들고 악당이 가진 돈을 빼앗거나 목숨까지 빼앗는 식입니다.
이 드라마가 신선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로 접근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책상에서 토론이나 하는 그런 탁상공론 윤리 교과서가 아닙니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서 과연 현실적인 방안과 답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사회 속에서 찾습니다.
예를 들어, 미성년자의 성매매
이 주제를 공개적인 토론 주제로 정했을 때 저걸 찬성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누구라도 반대한다고 할 겁니다.
하지만 왜 이 사회는 계속해서 미성년자의 성매매가 이루어지게 방치하는지, 과장이나 뽀샵 없이 쌩얼로 까놓고 보자고 드라마는 말합니다.
주인공은 늘 선하고 착하다는 고정관념,
선은 늘 이기고 악은 늘 심판받는다는 권선징악의 틀을 완전히 와장창 깨 버립니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몇 년 전에 있었죠?
드라마 인간수업은 그런 면에서 듀라라라와 아주 흡사한데요.
권선징악의 전형적인 스토리를 깨부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남자 주인공이 비슷합니다.
둘 모두 학생이라는 공통점 이외에
무언가 불법적인 모임을 만들었다는 것에서도 연결 부분이 있습니다.
듀라라라에서는 류가미네 미카도라는 인물이 인터넷 서클모임인 “다라즈”를 만들어냅니다. 이케부쿠로 지역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이 서클에 가입합니다. 청소년들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이 모임에 가입하고 활동을 하는데요 흥미로운 것은 어느 누구도 창시자가 누군지 알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인간수업도 비슷하게 시작합니다.
오지수는 학생이라는 신분에 개의치 않고 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 중개 일을 벌입니다.
대신 자신의 정체를 철저하게 감추죠.
아무도 모르게 말이죠.
심지어 행동대장을 맡은 이 실장님에게도 철저하게 목소리를 변조시켜서 자신의 정체를 끝내 밝히지 않습니다.
행동대장 하니 생각나네요.
듀라라라에서도 다라즈 행동대장이 있었죠?
카도타 쿄헤이.
공식적인 행동대장은 아니지만 얼굴이 알려진 대표적인 다라즈 멤버였습니다.
또 한 가지 유사한 캐릭터가 있죠.
바로 이 남자 주인공을 쥐락펴락하는 캐릭터입니다.
주연보다 더 주연 같고,
어떻게 보면 이 캐릭터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지고 복잡하게 됩니다.
듀라라라에서 빠질 수 없는 사람.
인간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오리하라 이자야가 바로 그 캐릭터입니다.
다라즈를 만든 것은 류가미네 미카도가 맞지만 다라즈를 크게 키우고 발전시킨 인물은 다름 아닌 오리하라 이자야였습니다.
인간수업에서는 누구였나요?
오지수가 처음에는 짝사랑했으나 나중에는 극혐이 되어버린 친구.
배규리 학생이 오지수의 일에 개입하자마자 사건은 점점 커지고, 복잡해집니다.
말이 학교 드라마지 어른들보다 더 어른스러운 드라마가 바로 인간수업입니다.
약간 씁쓸하기도 하죠.
좋은 것만 보고,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아야 하는 나이인데 말이죠.
굳이 알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벌써부터 알게 되고,
또 그 중심에 서게 되니 말입니다.
도화지에 물감만 써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어찌 보면 ‘체면’이라는 가면을 쓴 인간이
이 드라마를 볼 때만큼은 가면을 다 벗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오지수를 비롯한 드라마 캐릭터들은
도화지에 락카를 지저분하게 칠합니다.
칠한 곳에 또 칠합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그림인지 알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그림인 거죠.
그것도 인간인거죠.
뻔하지 않은, 제대로 된 인간을 배우는 드라마
드라마 [인간수업] 입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드라마는 기존 학교물과는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교훈을 주지도 않고요,
아련한 첫사랑의 풋풋함을 그리지도 않습니다.
부모가 버린 아이가 도덕이 뭔지도 모른 체 발버둥 치는 드라마입니다.
현실적으로 어떻게 여기에 권선징악이 들어갈 수 있으며,
현실적으로 어떻게 신분을 초월한 첫사랑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하루하루 사는 게 정말 전쟁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우리가 이렇게 암울한 사회 속에서 죽지 않고 살아가는 비결이 있습니다.
바로 나를 도와주는 도움의 손길이죠.
드라마 인간수업에서 나오는 담탱이.
조진우 담임선생님이 의외로 씬스틸러입니다.
처음 오지수와의 상담에서는 계속 툭툭 시비 걸면서 그다지 비중이 높지 않겠다 예상했는데요.
그런데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아. 그래도 이런 교사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였어요.
조진우 교사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항상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선을 잘 지켜줍니다.
그래서 조진우 담임선생님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가 높습니다.
또 통찰력이 있어서 학생들을 관찰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물론 세세한 개인정보까지 알 수 없죠.
자기 학생이 성매매를 하는 걸 어떻게 압니까?
하지만 선생으로서 알아야 할 학생들의 성향과 성격을 정확히 파악합니다.
보통 선생이라면 여주인공 배규리 학생을 볼 때
돈 많은 부모 밑에서 자란 공부 열심히 하는 모범생 정도로만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조진우 선생님은 배규리 학생이 부모의 직업이 주는 압박, 엘리트 부모의 의지에 따라가려는 성향이 있다는 걸 파악합니다.
이런 결론은 세심한 관찰이 없다면 불가능하겠죠?
멘탈도 아주 강철멘탈이죠?
담임선생이 서민희 학생과 상담을 합니다.
그런데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담임이 합니다.
그럼 당연히 자존심이 센 서민희 학생은 반항을 하겠죠?
뭐라고 해요?
담임교사에게 “꼰꼰거린다”라며 얼굴 앞에 대고 꼰대취급을 합니다.
뭐? 꼰꼰거린다?
요즘 한국 어른들 사이에서 가장 민감한 단어 중 하나가 바로 “꼰대”잖아요.
보통 선생이었다면 화가 나거나
내가 이러려고 교사가 됐나 자괴감이 들었을 겁니다.
그런데요.
이 조진우 선생은 포기하지 않고 한술 더 뜹니다.
“꼰꼰거리는 게 내 직업이다.”
와 진짜 멋있지 않나요?
자신에게 그런 모욕적인 단어를 쓰는 학생에게,
대놓고 반항하는 학생에게
“그래 나 꼰대야. 그런데 이게 내 일이야. 나도 어쩔 수 없어.”라고 합니다.
여러분.
이런 어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학생이라면 이런 선생님 참 좋아했을 것 같아요.
바로 사회 문화 동아리 가입합니다. ㅎㅎㅎ
자, 조진우 선생님 같은 교사 말고 또 누가 도움의 손길이었나요?
바로 친구입니다.
청소년은 부모에게 말 못 할 고민을 가지고 있어요.
아무리 부모가 자식과 친구 같다고 해도 모든 것을 다 오픈할 수는 없습니다.
선생님은 뭐 말할 필요도 없죠.
그래서 친구가 필요한 겁니다.
나랑 같은 나이에 같은 고민을 하고
부모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친구에게는 털어놓을 수 있으니까요.
학생 시기에 친구의 존재가 상당히 큰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데미안을 읽고 큰 도전을 받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겠죠.
우리는 어쩌면 모두 데미안이 필요한 싱클레어입니다.
반대로 또 누군가에겐 데미안이 될 수도 있고 말이죠.
오지수와 배규리의 관계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오지수가 만약 배규리와 이렇게 친하지 않았다면 드라마에서처럼 위험한 경험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 있어요.
애초에 배규리의 도둑질로 인해 오지수가 돈 6천만원을 아버지에게 도둑맞는 결과를 초래했죠.
하지만 이런 위기 이면에 보이는 이 둘의 상처를 보시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오지수는 부모가 없다는 것을 처음으로 배규리에게 알립니다.
그리고 배규리는 그런 상황에서 공부도 잘하고 열심히 사는 오지수에게 “기특하네”라고 칭찬을 해줍니다. 이 칭찬은 배규리에게는 빈 말일지 몰라도 오지수에게는 잊지 못할 행복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상황이 어려워질 때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보여준 사람은 배규리였습니다.
감정을 터놓고 얘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오지수 본인은 몰랐을 거예요. 하지만 상당히 중요한 치유가 됩니다.
배규리는 어떤가요?
연예기획사 사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부모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매일 숨 막히는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배규리가 오지수의 밤일을 발견하고 그렇게 오지수의 뒤를 쫓아다녔던 것도 숨을 좀 쉬고 싶었기 때문일 겁니다.
결과가 좋든 안 좋든
둘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였고,
서로에게 피해만 준 것이 아니라 도움도 주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긴장을 풀고 내 속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신뢰를 쌓아가면서 내가 마음을 줄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얘기죠.
그래서 권선징악이 없는 드라마이지만 저는 중요한 교훈은 준다고 생각해요.
과연 여러분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에 나올 사람은 누구인가요?
드라마 [인간수업]입니다.
3. 스마트한 연출, 찰진 19금 연기
이번 작품에서는 유독 핵심적인 소품들이 있습니다.
이 소품이 없었다면 이야기가 진행될 수 없었을 텐데요.
감독은 여러 물건들을 이용해서 대사나 설명 없이 상황을 아주 적절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소품을 꼽으라면 우선 웨어러블 팔찌를 선택하고 싶은데요.
오지수, 서민희, 이실장님, 그리고 배규리까지 모든 것이 복잡해진 계기가 바로 이 웨어러블 팔찌 때문입니다.
성매매를 나가는 서민희가 일종의 보험으로 들고나가는 것이 바로 이 웨어러블 팔찌죠.
만약 고객이 변태 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라면 즉시 웨어러블을 통해서 이실장님에게 구조를 요청합니다.
이제껏 웨어러블 팔찌를 핵심적인 소재로 이용한 드라마는 인간수업을 제외하고는 보지 못한 것 같아요.
상당히 현대적이면서도 신선한 소재였다 이렇게 봅니다.
배규리 역시 소품을 통해 그 성격을 시청자에게 말해주고 있어요.
네티. 즉 도벽을 가진 학생. 겉으로는 아주 모범적이고 돈 많은 핵인싸지만
물건을 훔치는 것으로 일탈을 즐기고 있습니다.
오지수에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도 바로 이 도벽 습관이었죠.
오지수는 두 개의 핸드폰이 오지수의 정체성을 설명합니다.
낮에는 학생이지만 밤에는 포주로 일합니다.
여러 부연설명 필요 없이 드라마는 두 대의 핸드폰으로 아주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또 이 핸드폰이 배규리가 오지수의 정체를 발견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하고요.
이렇게 인간수업은 물건을 통해 캐릭터를 설명한다든지, 아니면 이야기의 전개를 바꾼다든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재미가 더해집니다.
이 드라마를 설명하는데 연기자들의 연기를 빼놓을 수 없겠죠?
여기 나오는 학생들부터 경찰, 교사, 부모역으로 나온 사람들까지
시청자가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게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입니다.
스토리 자체의 흡입력도 있습니다만 요즘 시청자를 만족시키기에 스토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연기자들의 찰진 연기가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욕을 하면서 대사를 하는 거, 정말 자연스럽습니다.
19금 판정을 받았던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이 무한 욕설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욕뿐만 아니라 연기자들 모두 실제상황처럼 아주 실감 나게 연기해 주었습니다.
반대로 말을 거의 안 해서 더 멋졌던 배우도 있었죠?
최민수의 카리스마.
첫 화부터 장난 아닙니다.
제가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최민수 배우의 등장이었습니다.
최민수의 카리스마 때문에 드라마의 긴장감은 극에 달합니다.
그냥 가만히 있거든요.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먹으면서 사람들 쳐다보고 한 마디 통화하고 그게 전부예요.
그런데 그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장난이 아닙니다.
배규리 역을 맡았던 박주현 배우에 대한 나무위키 사연이 아주 재밌는데요.
박주현은 이 드라마가 주연으로서는 처음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전에 조연이나 단역 한 작품도 몇 개 없어요.
도저히 첫 주연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몰입감 있는 연기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이 배역을 따기 위해 무려3개월 동안 오디션을 봤다고 합니다.
참 대단한 배우죠?
이제껏 본 드라마들 중 가장 독특하고
불편하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신비한 마성이 느껴지는 그런 드라마였습니다.
드라마 [인간수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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