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한달은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넷플릭스.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집에서 넷플릭스를 기꺼이 시청한다.
그렇다.
넷플릭스가 (한 달 동안) 무료인 이유는 독자들이 계속 넷플릭스를 이용할 것이라는 자신감에서였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과 물질적인 제약안에서 나오는 넷플릭스 제작 작품들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하루에도 수 십 편의 영화가 새롭게 올라오지만, 마치 아침드라마 보듯 하품만 나온다.
그나마 명색이 영화이기에 쪽대본은 아닐지라도 그에 버금가는 맹탕의 스토리는 지못미...
소재도 참신하고, 명배우들이 참여하지만 결국은 용두사미.
그래도!!
이번 [트리플 프론티어]는 다를 것이라 기대했다.
생각해보면 놀랍기까지 하다.
"아니 어떻게 저런 역대급 캐스팅에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지?"
아무리 "영화는 연출력이 좌우한다"라지만 이건 너무하지 않은가??
이번 영화[트리플 프론티어]를 기대했던 이유는 단연 출연진들 때문이다.
벤 형....각종 영화에서 수많은 재미를 이끌어낸 벤 에플렉 형 맞어?
항상 새로운 소재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그런 배우라고 믿었는데... 이번만큼은 기대 이하였다.
채닝 테이텀의 얼굴과 비슷한 찰리 허냄은 주가가 많이 오른 모양이다.
영화 [빠삐용]에서 라미 멜렉과 한 호흡을 맞춘 사나이기도 하다.
[빠삐용]은 일반 관객들 사이에선 꽤 수작이라고 평가를 받았기도 했지만 이번만큼은 예외로 두고 싶다.
가장 아쉬웠던 바로 이 사람!!
영화 [인사이드 르윈]에서 정말 좋은 연기를 펼쳐 보였던 오스카 아이삭이다!
처음 헬기를 타고 나타난 그의 모습을 보고서 '오~~ 이거 뭔가 재밌겠는데~~'생각하며
자세를 가다듬고 지켜보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스읍...' 한숨 + 아쉬움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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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트리플 프론티어], 과연 뭐가 문제였을까?
우선, 스토리 자체에서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아무리 뛰어난 배우라고 해도 각본이 엉망이면 절대 빛을 발할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영화였다.
초반 범인들의 아지트를 급습하는 장면까지는 좋았다. 마치 [시카리오1]를 연상케 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엄청난 사건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 숨죽이게 만든다.
그러나 그 이후로 갑자기 훅 꺼져버리는 전개 탓에 오히려 피로를 2배이상 느끼게 했다.
아지트 점령씬 이후 멤버들 한 사람씩 캐스팅하는 과정 또한 너무 길었다.
선택과 집중에서 실패한 스토리였다.
초반 처럼 좀 더 긴장감을 불러일으킬만한 요소들이 터져나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둘 째로, 액션의 부재다.
이미 예고편을 봤던 사람들은 본 편을 보고나서 실망했을 것이다.
모두가 화려한 액션을 기대했을 것이다.
포스터도, 예고편도 액션을 기대하라는 암시를 주었기 때문에.
하지만 우리가 기대했던 액션은 초반 이후 많이 보이지 않았다.
차라리 [액트 오브 벨러]처럼 액션에 중점을 두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고보니 도대체 뭐에 초점을 맞춘 영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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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를 보면 항상 기대한 만큼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이번 [트리플 프론티어]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제 넷플릭스는 영화산업에서 무시하지 못할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공산품만 만든다면 분명 사람들은 피로감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외면할 것이다.
이것보다 좀 더 잘 할 수 있다.
큰 시장이니만큼 책임감있게 만들어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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