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넷플릭스 [계시록]과 델리만쥬의 공통점

거니gunny 2025. 3. 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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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하세요!!!@@@@@

 

 

 

 

★★☆(2.5/5) 델리만쥬 냄새나는 영화, 한 입 베어물고 드는 후회

 

영화 계시록을 다 보고 난 느낌은 딱 델리만쥬였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나는 최강의 냄새 델리만쥬지만, 일단 한 입 먹고 나면 '아 괜히 먹었나' 후회감이 들죠.

 

* "아포페니아"라는 아주 매력적인 소재는 인정. 

허나 그것을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1. 초반에 풀어놓은 떡밥들을 너무 쉽게 수거한 느낌이 듭니다. 

성범죄자 권양래와 신아영의 긴장이 극초반에만 있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도, 

주인공 성민찬 목사의 아내가 외도를 한 것을 그냥 차에서 고백시키고 끝내버리는 것도, 

대형교회의 담임목사가 누가 될 것인가 하는 초미의 관심사가 뜬금포 게시판 고발에 끝나는 것까지. 

 

잠재력있는 모든 소재들이 중간에 갑자기 싱겁게 끝나버립니다.

 

2. 신현빈 배우여야 했는가? 

개인적으로 신현빈 배우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의 배역으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네요.

동생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연기는 정말 좋았지만 

"이연희 형사", 그것도 강력계 형사로 연기하는 것이 잘 와닿지 않았어요. 

 

 

선택과 집중을 조금만 다르게 했더라도 충분히 괜찮은 영화가 나올 수 있었을 텐데 뭔가 아쉽습니다. 

이 영화 프로듀싱에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참여했다고 하는데 너무 그 기대가 컸나요. 

생각보다 한방이 없어서 델리만쥬 봉지 들고 터벅터벅 걷게 되네요. 

 

 

 

*아포페니아 - 서로 무관한 현상들 사이에 의미, 규칙, 연관성을 찾아내서 믿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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