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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6

왜곡된 죄책감의 허상[드라이브 마이 카]

왜곡된 죄책감을 가지고 산다면 이렇게 됩니다. @스포일러 주의!!!@@ 1. 공허한 죄책감에 괴로워했던 가후쿠. 정작 화를 내야 할 입장이지만 아내 없는 삶이 너무 두려워 애써 그녀의 외도를 눈 감는다. 오히려 아무 책임이 없는 자신은 아내가 죽던 날 집에 늦게 들어갔다는 이유로 매일 죄책감을 갖는다. 그렇게 죄책감을 갖다 보니 비상식적으로 외도남을 배우로 캐스팅한다. 마침 외도남 다카츠키는 미성년자와의 불미스러운 관계로 인해 드라마계에서 쫓겨나 소속사 없이 전전하는 신세였다. 아내에 대한 왜곡된 죄책감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옆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기 위함이었을까? 가후쿠는 그를 캐스팅하고 차갑지만 선을 넘지 않으며 계속 불편한 동행을 이어나간다. 2. 엄마는 내가 죽인 거예요. 주인공 가후쿠 못지않게,..

다원주의의 말로[해피아워]

@스포일러 주의!!@ 해피아워를 봤다. 삶의 기준과 잣대 없이 행복을 찾아 헤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보여줬던 영화. 플라톤이 동굴 밖을 나왔는데 더 이상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이럴 거면 차라리 동굴 안에서 사는 게 더 나아 보인다. 종교든 전통이든 '착각' 속에 사는 것이 오히려 행복할 수도 있겠다. 이 영화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저 네사람이 아니다. 남편들도 아니고, 주변에서 계속 집적거린 사람들도 아니다. 가장 행복했던 사람은 사쿠라코의 시어머니인것 처럼 보였다. 젊은 세대가 봤을 때는 너무도 불행해보이고 어리석어 보이는 인생이지만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만의 뚜렷한 주관이 있었고 그 주관대로 사는 것에 만족해했다. 누가 뭐래도 시어머니는 행복해 보였다. 눈치없고, 답답한 아들놈이 있긴 했지만 ..

자식을 어떻게 잊어 [걸어도 걸어도]

출처: 영화[걸어도 걸어도]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뒷모습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같은 공간에 있으나 함께 하지 못한 ‘보통’ 가정의 이야기. 사고로 죽은 장남 준페이를 기리는 날, 모두가 모였다. 식구들이 다 모여서 집안은 북적거리고, 할머니는 요리하시느라 정신이 없으시다. 모두가 명절 분위기를 내는데 계속 삐걱거리는 일들이 일어난다. 장남을 잃었다. 게다가 남은 아들은 초등학교 아이를 가진 사별한 여성과 결혼한다.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할아버지는 이 사실들이 못마땅하다. 장남은 자기를 따라 의사가 되었어야 했는데 죽었고, 그나마 살아있는 차남은 의사의 길을 걷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한다. 할아버지의 못마땅한 모습은 결국 수차례 분위기를 가라앉힌다. 다시금 가족들은 냉랭해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아주 긴 변명]

출처: 영화[아주 긴 변명]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내가 쓴 글만큼 (나는) 순수하지도 섬세하지도 않아요. 현실을 산다는 건 그런 겁니다. ... 환상을 깨서 미안해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우리가 꿈꾸는 아름다운 가족영화라면, [아주 긴 변명]은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살 건데?"라는 돌직구 질문을 날리는 영화에 가깝다. 이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뒤 뒤늦게 후회하며 그리워하는 순애보 영화가 아니다. 만약 트럭 운전사이자 아이들의 아버지였던 오미야 요이치가 주인공이었다면 딱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재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 사치오는 그럴 처지가 못됐다. 아내가 사고로 숨진 날, 그는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아내의 사망 소식을 듣고도 펑펑 울어보지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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