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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4

왜곡된 죄책감의 허상[드라이브 마이 카]

왜곡된 죄책감을 가지고 산다면 이렇게 됩니다. @스포일러 주의!!!@@ 1. 공허한 죄책감에 괴로워했던 가후쿠. 정작 화를 내야 할 입장이지만 아내 없는 삶이 너무 두려워 애써 그녀의 외도를 눈 감는다. 오히려 아무 책임이 없는 자신은 아내가 죽던 날 집에 늦게 들어갔다는 이유로 매일 죄책감을 갖는다. 그렇게 죄책감을 갖다 보니 비상식적으로 외도남을 배우로 캐스팅한다. 마침 외도남 다카츠키는 미성년자와의 불미스러운 관계로 인해 드라마계에서 쫓겨나 소속사 없이 전전하는 신세였다. 아내에 대한 왜곡된 죄책감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옆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기 위함이었을까? 가후쿠는 그를 캐스팅하고 차갑지만 선을 넘지 않으며 계속 불편한 동행을 이어나간다. 2. 엄마는 내가 죽인 거예요. 주인공 가후쿠 못지않게,..

남 일 같지 않은 이야기[소년 아메드]

@스포일러 주의!!@ 마지막 사과가 무게없이 보여지는 건 나뿐일까? 만약 창문에서 떨어지지 않았다면, 선생님한테 붙잡혔다면, 과연 아메드는 진실한 사과를 했을까? 상황에 맞게 이리저리 교묘하게 피하는 족제비같다. 개인적으로 [자전거 탄 소년]이 훨씬 와 닿았다. 한 소년의 감정변화와 행동, 성장이 잘 맞아떨어진 영화였다. 마지막 장면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씬을 통해 소년이 한층 성장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영화 [소년 아메드]에서 그런 성장은 볼 수 없었다. 전작과 달리 아직도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그렇게 끝냈는지 모르겠다. 소년 아메드의 마음을 끝날 때까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영화가 끝나도 찝찝했다. 그럼에도 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영화다. 벨기에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희망이 무너져 내려도... [자전거를 탄 소년]

출처: 영화[자전거를 탄 소년]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희망이 무너져 내려도 또 다른 희망을 잡아야 산다. [내일을 위한 시간]은 어른의 성숙을 말하는 영화라면, 이번 영화 [자전거를 탄 소년]은 아이의 성숙을 말하는 영화다. 아버지가 시릴을 한 달 이상 보육원에 맡기자, 시릴은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시릴은 더 이상 자기를 키울 수 없어 매정하게 버리려고 하는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더욱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 시릴은 과연 어떻게 미래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주인공 시릴이 저런 지경에 이른 것은 1 차적으로 부모 때문이다. 그 부모의 영향 아래 좌충우돌하며 조금씩 자라나간다. 아이들은 순수하기 때문에 어른들의 입바른 소리를 새겨듣는다. 그리고 상처받는다. 어른들이..

알라도 예수도 구하지 못한 소년; 영화<가버나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가 단색이었다면, 은 여러색이 이루어진 다색이다. 고작 2시간 남짓 되는 영화를 통해 아동 인권, 조혼, 가족의 무책임, 마약, 불법체류, 종교 등 정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밑으로 스포일러 내용이 많습니다. 주의@ 1. 영화의 가장 큰 핵심 주제는 단연 "아이에 대한 부모의 무책임"이다. (굳이 부모라고 할 것도 없이 이 영화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무책임한 어른이 등장한다.) 오로지 자신의 성욕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아이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어른들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묻고 있다. 사하르는 사랑도 하지 않는 청년에게 결혼을 하고, 끝내 그 결혼은 얼마 지나지 않아 비극으로 끝난다. 과연 자녀를 낳기만 하는 것이 부모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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