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성룡은 배우다[더 포리너]

거니gunny 2020. 1. 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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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더 포리너]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깊은 슬픔과 복수심은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

롬 3:23이 다시 한번 귀납적으로도 옳다는 걸 증명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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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봤던 영화가 최근에 있었던가.

성룡과 피어스브로스넌이 정말 큰 시너지를 냈다. 둘 모두 액션영화를 은퇴한 듯 보였는데, 이렇게 멋진 영화로 함께 출연해서 보기 좋았다. (엄밀히 말하면 액션은 성룡이 거의 다 캐리했지만)

특히, 이번 영화는 성룡이 웃음기를 쫙 뺐다. 하지만 그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는 뛰어난 연기자였다.

 

[더 포리너]는 영국과 아일랜드의 갈등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 졌다. 지난 번 영화 [71:벨파스트의 눈물]에서도 잘 나타났듯이 이 두 나라는 서로 그리 사이가 좋지 못하다.

그 사이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그에게 비극이 벌어지고, 그는 그 비극을 복수로 바꾸려 한다.

 

녹민콴(성룡)의 개입은 철저히 개인적이었고, 진범을 찾으려는 헤네씨(피어스 브로스넌)의 수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마지막 진범과의 대치 상황에서 혼자서 그들과 대치했다는 점에서 그는 영국경찰에 도움을 주긴 준다.

그러나 녹민콴의 역할이 단순히 헤네씨의 협박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는 점에서 맥이 조금은 풀린다.

 

녹민콴 부부는 영국에 오기까지 너무도 많은 상처를 가지고 있었다. 그나마 하나 남은 딸이 부부의 유일한 위로요 행복이었다. 하지만 테러범이 놓고 간 폭탄은 무심하게도 그들의 사연을 신경쓰지 않고 터져버린다. 아무리 복수를 해도 딸은 돌아오지 않지만 이 영화를 시청한 모두는 알고 있다. 그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마지막 공항에서의 장면.. 오랜만에 심장 쫄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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