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핑크팬더? 블랙 팬서!!

거니gunny 2020. 1. 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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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방영했던 애니메이션 "핑크팬더"를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핑크팬더가 왠지 모르게 참 친근하고 좋았다. 엉뚱한 면도 있고 정감이 가는 캐릭터인데다가 주제곡도 마음에 쏙 들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핑크팬더"의 "팬더"가 우리가 아는 "Panda"가 아니라 "Panther"였던 것.

그만큼 그때는 외래어 표기가 정교하지 않았었던 때였다.

 

그리고 이제!! "핑크팬더"의 시대는 갔다. 새로운 "블랙 팬서"의 시대가 도래했다.

출처: 영화[블랙 팬서]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와칸다를 다스릴 새로운 왕 등극!

지구의 운명이 그에게 달렸다!

 

아프리카 대륙의 한 나라로 설정이 되어있는 "와칸다" 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티찰라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위를 계승한다.

그가 왕이 되고서 행한 첫 번째 일은 와칸다의 소중한 자원인 비브라늄을 훔쳐 간 '클로'라는 사내를 뒤쫓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를 통해 알게 된 놀라운 진실들이 밝혀지는데, 이 진실들이 티찰라와 와칸다의 미래를 바꿔놓는다.

특히 이번 영화는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말처럼 빌런(악역)이 더 멋있고 매력적이다.

마치 셰익스피어의 비극처럼 슬픈 운명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던 킬몽거.

그가 난폭하기는 하였으나 그가 가진 슬픔과 이념은 충분히 공감 가는 것들이었다.

다른 마블 세계관을 모르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전송중...

출처: 영화[블랙 팬서]

마블은 편집을 참 잘하는 것 같다.

여러 캐릭터들을 충분히 잘 설명하면서도 흐름이 끊기지 않게 스토리를 이어간다.

(다음에 개봉하게 될 [어벤저스:인피니티 워]는 그야말로 마블 총집합 영화인데, 과연...잘 수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번 영화 [블랙 팬서]는 플롯뿐 아니라 미장센 또한 화려하고 신선하다.

아프리카 특유의 세리머니, 의상 및 분장들은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다.

와칸다라는 가상도시를 표현하기 위해 연출 및 제작진들이 신경을 쓴 티가 팍팍 난다.

 

무엇보다도 히어로 팝콘 무비라고 하기에는 아까운 최고의 명 배우들이 이 영화에 출연했다.

주연부터 시작해서 조연배우들 까지 그야말로 초호화 캐스팅이다.

 

[크리드]의 마이클 B. 조던

[노예 12년]의 루피타 뇽

[호빗]의 마틴 프리먼

[버틀러]의 포레스트 휘태커

[겟아웃]의 다니엘 칼루야

[혹성탈출]의 앤디 서키스

등등.

이런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한 마블의 힘을 새삼스레 느낀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아무래도 부산 장면이 아닐까 싶다.

한국 사람이라 그런지 한국 배경이 나오면 호기심도 생기고, 궁금해진다.

이번 영화에서는 꽤 비중 있는 내용으로 부산을 그렸다. 악당 클로의 거래 장면을 덮치기 위해 주인공과 친구들이 찾아갔던 주요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까다로운한국 사람이 보기엔" 부산이라는 장소만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었다.

지난번 [어벤저스 2]에서도 동일한 문제점이 발생했었는데, 굳이 부산이 아니어도 됐을 장면이 부산이기 때문에 특별해질 이유는 없었다.

도쿄 또는 홍콩이 배경이었더라도 별로 크게 지장이 없었을 내용이라는 것이 아쉽다.

항구도시 부산만이 가진 유일한 특징을 살리지 못한 것을 지적하기엔 너무 욕심인가 싶기도 하다.

 

히어로의 홍수 속에서 또 하나의 히어로가 탄생했다.

블랙 팬서는 엄밀히 말하면 어벤저스에 미리 등장한 캐릭터다.

그러나 "블랙 팬서"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개봉한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어터지는 히어로들 가운데 새로운 캐릭터가 또 등장했지만 그리 싫지만은 않은 캐릭터다.

재미를 보장하는 마블의 영화답게 재미있고 눈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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