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호밀밭의 파수꾼]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국내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미국 소설 2위!(1위는 오만과 편견)
매년 미국에서만 30만권이 팔린다는 소설!
그의 방황을 구한 것은 다름 아닌 그를 사랑해주는 여동생 피비였다.
너무도 사랑스럽고 고마운 여동생 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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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가 기억하는 학생 영화에서는 공부는 잘하지만 여러 가지 갈등을 겪는 캐릭터들이 대부분이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명문 고등학교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의 갈등을 주 소재로 다루었고, 알 파치노 주연의 영화 [여인의 향기]는 형편이 어려운 주인공이 뜻밖의 퇴역 장군을 만나면서 여행도 하고, 퇴학 위기를 넘기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하지만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은 조금 다르다. 모범생이 아닌 퇴학생이 주인공이다. "홀든 콜필드"라는 친구가 1인칭 시점으로 우리에게 얘기한다.
퇴학생이라고 해서 모험을 좋아한다거나 사고 치는 그런 스타일도 아니다. 쿨하지도 않다. 약간은 '찌질'하다고 해야 할 정도로 보통내기 학생이다.
(물론 소설 중간에, 미성년자라서 콜라를 시키지만 당당하게 여성에게 춤을 추자고 하는 모습은 참 대단하다 싶다. 대단한 용기를 가진 소년이다.)
문학사적으로도 이 소설은 기념비적인 소설이라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을 말하고자 한다.
말투가 정말 십 대 학생에게서 들을 수 있을 말투였다. 거짓말도 찍찍하고 아무렇지 않게 기차에서 학부모에게 술을 마시자고 권하는 장면 (이건 좀 오버다 싶지만) 등, 누가 봐도 "쯔쯧" 하며 혀를 차는 소리가 날 비행청소년 학생의 말투로 얘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소설이 사랑을 받는 이유라면 아마도 철저히 십 대의 눈높이에서 문체를 표현했다는게 중요한 이유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은 주인공 홀든.
시대나 사회가 원하는 것이 아닌,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것.
그것이 주인공에게는 호밀밭에서 파수꾼이 되는 것이었다.
누구에게나 그런 꿈이 있다.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 또는 사회가 원하니까 하는 일들 말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 돈과 상관없이 내가 이루고 싶은 꿈, 호밀밭의 파수꾼 같은 꿈이 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고, 현실에서는 그럴 수 없다."를 깨닫고 체념하는 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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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시대 사람들은 청소년이 담배를 저렇게 대놓고 펴도 괜찮다고 생각한건가??
어떻게 저렇게 태연하게 담배를 필 수 있지..?? 어른들이 별로 놀라거나 화내지도 않는다..;;
소설 중간에 찾아뵙는 안톨리니 선생님의 말들이 참 와닿았다.
그런데 헐;;; 그런 선생님이 생각지도 않은 반전을 가져오다니..;;; 뭔가 뒤통수 맞은 느낌이다. 섬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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