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었으니 남긴다

결정장애 올 것 같은 신학 [기적의 은사는 오늘날에도 있는가]

거니gunny 2020. 1. 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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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책[기적의 은사는 오늘날에도 있는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은사들....

네 가지 고구마를 먹는 느낌인 걸... 오히려 결정장애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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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를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기적의 은사에 관한 이론은 크게 3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복음주의 은사중지론

1. 개혁주의 -리처드 개핀(웨스트민스터)

2. 세대주의(댈러스 신학교,매스터스 신학교)

3. 루터교(미주리 회의)

 

★은사지속론

1. 오순절교회-1901년

2. 은사주의-1960-70년대(CBN기독교방송, 리젠트대학)

3. 제3의 물결-1980년대 -피터 와그너(풀러신학교)

(와그너는 오순절 운동을 현대교회에서 성령의 새롭게 하시는 역사의 첫 번째 물결로, 은사주의 운동을 두 번째 물결로 지칭했다.)

대표적인 제3의 물결 :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빈야드 교회 목사이자 지도자인 존 윔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신중수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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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가지 큰 흐름을 소개하며 최대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책을 편집하려고 애쓴 티가 많이 났다.

 

서로 다른 신학을 가진 독자들이, 각각 다른 마음으로 읽는다 할지라도 모두 충분히 좋은 배움을 갖고 갈 것이라 확신한다.

 

개인적으로는 신중수용론이 참 이치에 맞고 간결한 듯 보인다.

때로는 은사중지론의 입장을 대변해서 말해주기도 하고,

때로는 은사지속론의 논리를 따라가기도 한다.

 

"은사중지론자들은 오늘날에도 기적이 일어날까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신약성경의 초대 교회에서 나타난 이적적인 영적 은사들과 똑같은 모든 현상들이 전체 교회 시대에도 통상적인 현상이었는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

 

신중수용론의 주장은 이것이다.

"성경만으로는 지금의 기적의 은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 없다."

얼핏 보면 우유부단하고, 박쥐같은 주장인 듯하다.

그러나 오히려 성경에 대해 가장 솔직하고 양심적인 접근이라고도 생각한다.

어차피 다른 양 극단에 있는 이론들도 100% 자신의 이론을 논리 있게 설명하지 못한다.

 

재미있는 것은, 은사중지론과 은사지속론은 서로 양극단에 위치해 있는 이론이지만 그들의 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일치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이런 식이다. 


"우리 주장을 확실히 말해주는 구절이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이다.

반대쪽 이론이 제시하는 주장에 100% 일치하는 성경 구절은 그 어디에도 없다."


따라서, 신중수용론이야말로 이러한 양 극단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양쪽 모두 끌고 가려 한다.

특히나 신중수용론만이 유일하게 한 챕터를 할애하면서까지 “초자연적인 은사에 대해 생각이 다른 이들과 관계 맺기”를 가르치고 있다. (P.188) 양 극단에 있는 크리스천들이 "기적의 은사"라는 주제에 관해서만큼은 고집을 꺾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현실도 마찬가지다. 다른 신학적인 주제에 관해서는 겸손함을 드러내며 조심하는 면이 없잖아 있지만, "기적의 은사"만큼은 자신의 신학이 맞는다고 주장하려 한다. 그리고 자신과 맞지 않는 은사관을 가진 성도를 만나면 엄청 불편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중수용론은 그러한 성도들의 잘못된 신학 태도를 지적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한 가지 이 책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성경 구절을 표시해주고서는 그게 무슨 내용인지 도무지 써놓질 않는다.

지난번 [현대인을 위한 성령론]을 읽을 때도 그랬는데, 이런 책들은 왜 죄다 성경 구절을 참고하라고 써놓고서는 내용을 안 가르쳐 주지??

이러면 옆에 성경 끼고 봐야 하는 큰 불편함이 생긴다.

 

"이런 책을 볼 때 성경책 옆에다 놓고 보는 게 뭐 어때서요?! 성경도 찾아보고 좋잖아요!"

물론 그러하다. 하지만 차량으로 이동 중이거나 야외에서 책만 가지고 있을 때는 불편할때가 많다.

비록 책 장수가 늘어나겠지만, 그래도 편집할 때 조금만 신경 써주었으면 좋겠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있게 내용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확실히 도움이 된다. 대신 챕터를 읽을 때마다 어느 신학이 맞는 것인지 더 큰 혼란이 찾아오기도 한다.

 

주님.

말씀 좀 직접 해주시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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