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일본사람들이 눈물흘릴만 하네[날씨의 아이]

거니gunny 2020. 5. 2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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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워낙에 호불호가 갈렸던 작품이라 볼까 말까 많이 고민했다. 

 

작화의 천재, 신카이 마코토가 연출한 애니라 예의상 봐줘야 할 것 같기도 하고...

괜히 기대했다가 실망할 것 같기도 하고...

 

에라 모르겠다!! 한 번 보자!!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1. 작화만으로 볼 가치는 충분하다!!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은 작화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하다. 

이번 애니를 보고서도 똑같은 결론이다.

이 세상의 만화가 아니다!!

 

디즈니가 몇 백만 달러를 쏟아부어도, 3D 범벅을 해도,

이런 미친 작화력은 당분간 따라잡기 힘들 것 같다. 

정말 일본 동경에 잠시 있었던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 등 신카이 마코토 작품을 볼 땐 늘 그랬다. 

애니가 극사실주의와 만나면 이럴 수 있다는 걸 신카이 마코토를 통해 알게 된다. 

 

스토리가 개연성이 없다는 혹평들에 동의한다.

하지만 개연성 하나만으로 이 작품을 평가할 수는 없다. 

스토리가 산으로 갔지만, 그 부족한 점을 채울만큼 좋은 요소가 많은 애니였다.

 

플롯에 껌뻑죽는 나이지만 이 작품은 용서가 된다.

 

2. [날씨의 아이]라 쓰고, [너의 이름은] 후속편이라 읽는다!

 

2016년작 [너의 이름은]과 비슷한 점이 정말 많다. 

단순히 [너의 이름은] 주인공들이 까메오로 등장해서 그런 게 아니다. 포맷이 정말 유사하다. 

 

 

2-1 현대와 무속신앙의 만남!

21세기를 상징하는 스마트폰과 무속신앙의 이상한 만남.

가장 현대적인 세계에서 가장 고전적인 스토리가 맞물려 하나의 멋진 판타지가 된다. 

이미 [너의 이름은]에서 확인한 포맷이다. 

 

2-2 일본인들의 치유 애니

일본의 재해가 이야기 절정에 배치된 것도 [너의 이름은]과 상당히 유사하다. 

일본만큼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가 있을까?

언제 지진이 날지 모르고, 쓰나미에 물이 잠기기 일쑤. 

거기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해 일본은 아직도 아수라장이다. 

온 국민이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자연재해가 많기 때문에 더욱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자연재해로 쑥대밭이 되는 상황이지만 주인공들은 그런 상황에 굴하지 않고 행복을 찾아 나선다. 

[너의 이름은]도 그랬고, 이번 작품[날씨의 아이]도 그랬다. 

그만큼 일본인들의 마음에 희망과 도전을 불어넣는다.

 

단순히 이방인으로서 보는 애니 감상이 아닌, 공감하는 차원에서 그들의 마음엔 더 큰 울림이 있었을 것이다.

 

 

3. 일본 애니의 정점

앞서 말했지만 스토리는 아쉬움이 많다. 

네티즌들이 지적한 대로 떡밥 회수도 부족했고, 느닷없는 인물들의 감정 변화도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조금만 마음 문을 열고서 보면 정말 만족할 만한 요소들이 많다.

미친 작화에다, 아름다운 OST까지. 

일본 애니에서만 느낄 수 있는 꿈같은 환상을 체험할 수 있다. 

 
혹시 볼까 말까 주저하고 있는 이가 있다면 “보시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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