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사람 가지고 장난치는 거 아니다.
내 생애 저런 사람은 만나지 말길
이 영화감독... 알고 봤더니 사람 가지고 장난치는 거 굉장히 좋아하는 감독이었다.
배우들 연기만 뛰어났던 영화 [시크릿 레터].
사람 뒷통수를 아름답게 미화시킨 장본인도 이 사람 작품이고,
어린 시절 부모님 몰래 방 틀어잠그고 봤던 말레나도 이 감독 작품이다.
영화 [말레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몸을 팔게 하는 악독한 상황"에 대한 영화다.
결국 사람가지고 장난치는 영화다.
인간은 어쩔 수 없나보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상대방보다 위상이 높다 생각하면 그 사람 가지고 장난치려고 하고, 지배하려고 한다.
"평등한 위치에서 서로가 사랑한다"??? 말도 안 되는 동화 속 이야기다.
어쩌면 감독은 그렇게 일그러진 우리 얼굴을 보여주는 거울 역할을 자처 했는지도 모르겠다.
"당신도 똑같은 욕심쟁이 인간이야!!"라고 말이다.
기분은 나쁘지만 성찰도 하게 만든 영화[베스트 오퍼]다.
사람은 언제나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
제프리 러쉬의 모든 걸 보여준 듯하다.
당당하고 어떤 것에도 관여받지 않는 차가운 성격이지만
한 번 사랑에 빠지면 자신의 모든 걸 내어줄 수 있는 사람.
이 어려운 표정 변화를 제프리 러쉬가 잘 보여준 것 같다.
@스포일러 주의!@@
[베스트 오퍼] 반전은 많이 아쉽다.
솔직히 반전이 있으려면 납득 돼야할 부분들이 정말 많다.
애초에 로버트(짐 스터게스)가 버질 올드먼(제프리 러쉬)을 노리고 있었다고 해도,
버질이 우연히 발견한 조각들을 설명해야만 한다. (그런 거 발견 안 했으면 어쩔 뻔??)
버질 올드먼이 습관적으로 훔친다는 걸 안다 해도, 영화 스토리 상 올드먼은 절대 로버트와 깊은 사이가 아니었다.
사기까지 가려면 수많은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어야 한다.
게다가 안 걸려들지도 모르는데 한 사람을 속이기 위해 있었던 그 수많은 예술품들은 무슨 수로 다 구했을까?
영화 소품 일지 진품 일지 이 세상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문가한테 저렇게 허술하게 세팅해놓고 사기를 친다??
말이 안 된다.
게다가, 평생 사기로 먹고사는 버질이 저렇게 허술한 사기에 넘어간다는 건 인간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진짜를 가짜로 만들고, 가짜를 진짜로 만드는 데 평생을 바친 사람인데 저 정도 술법에 넘어가는 게 너무 터무니없다.
원래 도둑은 도둑을 더 잘 알아보는 법.
차라리 영화 [매치스틱 맨]의 반전이 더 납득이 갈 정도다.
(매치스틱 맨도 정말 납득이 안 가기는 마찬가지다.)
참고로, 이 영화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
[시네마 천국] 감독이다. 그렇다. 이 사람의 최고 작은 [시네마 천국]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기억이 안 난다. 하도 본지가 오래돼서;;;
내가 기억 못 하는 걸 보면 그리 내 취향은 아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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