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지금의 톰 크루즈가 있는 것은 바로 이 영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옛날 영화라서(1986) 보기 망설였지만
보고 나니 왜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이렇게 "탑 건" "탑 건"하는지 알 것 같다.
1. A threshhold for his career.
이 영화는 누가 뭐라 해도 "톰 크루즈의 알파와 오메가"다.
모든 스토리가 99% 이 주인공을 향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를 만들 당시 톰 크루즈가 지금처럼 엄청난 대스타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톰 크루즈가 출연한 알만한 영화들은 전부 [탑 건 1] 이후로 나왔다.
[탑건 1]을 연출한 토니 스콧 감독과 제작진들이 이 배우의 엄청난 싹을 진즉 알아챘나 보다.
그들의 선택은 대성공.
바로 2년 후에 [레인맨]을 시작으로 톰 크루즈는 [어퓨 굿맨] 등 엄청난 영화들에 출연하면서 일약 할리우드 대스타로 거듭난다.
톰 크루즈의 야성미와 눈빛을 가장 극대화해 보여준 영화가 바로 이 영화가 아닌가 싶다.
특히 비치발리볼 씬은 정말이지... 어휴
2. 미친 촬영.
아니, 1986년에 어떻게 전투기를 촬영할 수가 있지??
2022년에는 뭐... CG만 있으면 우주를 정복할 수 있지만,
이 영화는 CG로 범벅된 영화가 줄 수 없는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제공한다.
의외로 짜릿(?)했던 장면은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이륙, 착륙하는 초반부 장면이었다.
한 전투기를 띄우기 위해 엄청난 사람의 손과 발이 오고 간다.
이윽고 전투기가 이륙할 준비를 마치면, 신호주는 사람이 바로 옆에서 딱 엄지를 치켜세우고서는 출발 허가를 보낸다.
그리고 전투기가 바로 이륙한다.
착륙도 어찌나 멋있던지..!!
항공모함 활주로가 짧다 보니까 딱 브레이크가 삐죽 튀어나와 갈고리로 딱 걸어 정지한다.
CG도 없었던 시절에 어쩜 이렇게 멋있게 촬영을 했는지 궁금할 뿐이다.
4. 반가운 단역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단역들이 이 영화를 스쳐갔다.
발 킬머가 이렇게 멋진 동료 역을 했다니!?!!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톰 크루즈의 경쟁자로서는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삼각관계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은 했지만 그건 아니더군 ㅎㅎㅎ
맥 라이언이 이런 조연을 했다는 것도 아주 큰 충격이다.
[You 've got mail]에서 전성기를 뽐내던 그녀의 어린 시절은 이랬구나 감회가 새로웠다.
가장 반가웠던 팀 로빈스!!
팀 로빈스가 마지막 장면에서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는 모습을 보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게다가 키가 워낙에 커서 가장 눈에 띄었다. ㅎㅎㅎㅎ
5. 아쉬운 점.
스토리가 1986년 작품이라 그런지 별로 감흥이 없다.
매버릭에 대한 충분한 소개도 없고, 그냥 바로 학교로 입학한다.
누가 봐도 여주인공인 사람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다음 날 교관으로 등장한다.
너무 뻔한 클리셰 아닌가?
물론 이건 내 착각이다.
오히려 이 영화야말로 이런 클리셰를 창조한 작품이다.
지금껏 내가 봐왔던 익숙한 영화들이 모두 이 영화를 오마주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너무 톰 크루즈에만 초점이 잡힌 것도 아쉬운 점이다.
조연이 조금이라도 비중 있게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스파이더맨에 나오는 메이 숙모가 희생당할 때 느끼는 슬픈 감정은 충분한 빌드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조연들은 너무 초반부터 비중이 없다 보니까 나중에 극적인 장면이 나와도
그리 슬프지가 않다.
아참! 전투기가 뭐가 뭔지도 모르겠어;;;
CG 없어서 좋긴 했는데, 너무 전투기가 빠르게 왔다 갔다 하니까 도대체 뭐가 적군기고 뭐가 아군기인지 모르겠다.
이리 갔다 저리 갔다;;;
미그기가 뭔지에 대해 1도 모르는 내가 계속 미그기 어쩌고,
F-14어쩌고를 어떻게 이해하겠나...
약간 전투기 색을 다르게 했으면 어땠을까?
그런데....
벌써 34년이 지났다.
1986년 영화 가지고 2022년 잣대로 비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것 같다;;;
오래된 영화지만 OST는 참 좋았다.
아~~ 주 유명한 OST도 나와서 반갑고 좋다.
6. [탑건 2]는 무슨 내용일까? (드디어 봤다!!)
6월 22일에 한국에서 [탑 건 2]가 개봉이 된다고 한다.
무려 34년 만에 속편을 개봉하면 누가 보겠냐마는 탑건 1을 보니 기대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을 것 같다.
그만큼 이 영화는 그 당시 모든 이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준 영화이다.
실제로 이 영화 때문에 해군에 지원한 사람이 있다. (그렇다. 이 영화는 공군 영화가 아니라 해군 영화다!!)
안타깝게도 병력 때문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해군의 꿈을 키웠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단순히 영화 한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분명 후속 편에 대한 기대는 그 어떤 작품보다 클 것이다.
https://geonni.tistory.com/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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