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Recap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아예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기차를 바꾸라고 캠페인을 해도 모자른 판에 오히려 정부가 앞장서서 "미국 오일 회사들 더 땅 파고 기름 더 모아!!"라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보다 기름을 더 파지 않으면 "벌금"을 때리겠다고도 했는데요.
기후 변화에 앞장서야 할 미국 정부가 어째서 이렇게 돌변한 것일까요?
과연 바이든 정부는 기후 변화를 포기한 것일까요?
여기서 재밌는 것은,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50%로 줄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음에도 바이든의 기후 정책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부터 삐그덕거렸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팟캐스트에서는 세 가지 이유를 꼽았는데요.
1. 2021년, "깨끗한 에너지를 위한 제정법안" The Build Back Better Act (BBBA)가 국회 통과하는 데 실패.
2. 미국 환경보호청 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가 만든 규제를 대법원이 승인을 계속 안 해줌.
EPA가 일찌기 화력발전소 규제를 통해 풍력이나 태양발전으로 변경하도록 노력했는데요. 미국 대법원(supreme court)이 이 규제에 대한 판결을 아직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뭘 그렇게 규제하려고 하느냐?"에 대한 적절한 답변과 승인이 있을 때까지는 이 규제도 묶여있죠.
3. 특히 바이든이 가장 야심차게 준비한 "2030년까지 50%를 전기차로 바꾸기!" 실패.
정치적으로도 반대가 많았고, 특히 자동차 회사들이 "이렇게 갑자기 바꾸어 버리면 노조들이 넘쳐날거다."라고 반대를 많이 했었다고 하네요.
결국 전쟁 전부터 바이든의 기후 변화 정책은 실패 직전이라고 봐야하죠.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고 나서 가진 국정연설에서도
민주당 공화당 모두 하나로 뭉치기 위해 굳이 분열을 일으킬 "기후 변화" 주제도 못 꺼냈습니다.
결국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인플레이션에, 기름값 상승에
"기후 변화"에 대한 얘기는 꺼내보지도 못하게 된 것이죠.
팟캐스트는 마지막에 "그럼에도 바이든을 뽑아준 환경운동가들은 그가 약속을 지킬지 주목할 것이다."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과연 바이든은 이 정세 속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정책을 펼칠 수 있을까요?
전 세계 리더로서 기후 대책에 앞장 설 수 있을까요?
유용한 표현들 Useful expressions
늘 말씀드리지만 미국 영어는 영국 처럼 어려운 단어를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쉬운 단어를 쓰기 때문에 단어 자체는 쉬운데 그것을 의미하는 게 뭔지 알아내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나온 표현들 중에서 일상에서 쓸 수 있는 것들을 알아봅니다.
The war in Ukraine has led to the spike in oil & gasoline prices (02:15)
(우크라이나 전쟁은 원유와 휘발유 가격을 급증시켰습니다.)
Spike in = increase in
수능 단어로 외웠던 "increase"는 증가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급증" 또는 "엄청난 증가"를 뜻할 때는 단순히 increase를 쓰지 않고
"Spike" 라는 단어를 씁니다.
"Drill more or else we'll fine you!" (02:45)
(더 땅을 파! 아니면 벌금을 매길거야!")
"Fine"은 보통 "좋은", "섬세한"이라는 형용사로 쓰이지만
이번 팟캐스트에서처럼 동사로 "벌금을 부과하다"로도 쓰입니다.
이 단어는 일상 생활에서도 많이 쓰이는데요.
주차 위반을 했을 때, 속도 위반을 했을 때 주는 티켓도 일종의 "Fine"입니다.
혹시라도 표지판에 붉은 글씨로 "Fine"이라고 한다면 긴장하시기 바랍니다.😄
How much that really have to do with the war in Ukraine or How much (it) may have nothing really to do with the war in Ukraine instead...(03:20)
(우크라이나 전쟁이 얼마나 관련되어있는지, 아니면 얼마나 관련이 없는지...)
수능을 거쳐온 분들이라면 "~와 관련있다"에 대해
be related to~ 를 많이 외우셨을 거예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정말 정말 정말
"Have something to do with~~"를 많이 써요.
이것 역시 "~과 관련있다."라는 뜻이죠.
이번 팟캐스트에서는 그걸 응용한 질문이었죠?
something 가 생략 되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얼마나 관련이 있나요?"라고 물어봅니다.
It's very hard to meet. (03:52)
(달성하기 엄청 어렵습니다.)
어려운 단어 하나 없지만
우리가 아는 1차원 의미가 아닙니다.
미국 영어는 이런 게 참 많아요.
쉬운 단어를 쓰는 대신에 2차적으로 쓰이는 의미를 많이 사용합니다.
"meet"은 "만나다"라는 첫 번째 의미도 있지만 "충족시키다, 달성하다"라는 두 번째 의미가 있습니다.
팟캐스트에서는 바로 두 번째 의미로 쓰인 거죠.
Maybe hanging by a thread.(4:15)
(실 하나에 매달린듯한 위기입니다.)
오늘도 역시 미국 영어에는 "비유"가 빠지지 않습니다.
언제나 미국 영어에서는 "비유"가 늘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이미지 그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 하나에 뭔가가 매달려있는 거죠.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아주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So they put the regulation on ice.(5:51)
(그래서 대법원은 이 규제를 보류시켰습니다.)
Put something on ice.
우리가 생각할 때 "보류시키다."라고 하면
"postpone"이라든지 어려운 단어를 쓸 것 같잖아요.
하지만 미국영어는 그냥 "Ice"라는 비유를 씁니다.
Put this on ice.
이 표현 말고 Put this on hold라는 표현도 같은 의미인데요.
자주 쓰이는 표현이니 꼭 기억해보세요!
Once this war is under way(10:17)
(이 전쟁이 시작되고나서)
(get) under way
시작되다 라는 단어를 아주 재미있게 썼죠?
way라는 단어를 정말 많이 씁니다. 특히 미국 영어는요.
He gets in my way. 전치사 in 이 들어가서 "내 앞길을 막고 있다."로 해석하고요,
I am on my way. 전치사 on 만 바꿔서 "지금 가고 있다."로 해석합니다.
이번에는 under 라는 전치사를 써서 "시작되다"라고 쓰는데요.
굳이 get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도 be동사로 자연스럽게 '시작된 상태'를 나타냅니다.
That's the president's biggest bully pulpit moment of the year. (10:24)
(그것이 바로 대통령이 그 해 가진 가장 큰 "불리 펄핏" 순간이었는데요.)
"Bully Pulpit"이란 단어는 루스벨트 대통령이 만든 단어라고 합니다.
정치 뉴스를 들을 때 아주 가끔 나오는 단어지만 "더 데일리"를 들으신다면 심심치 않게 들으실 수 있는 단어죠!
바이든이 지난 3월1일 국정연설에서 했던 연설이 바로 "불리 펄핏" 순간인 것입니다.
전 세계가 바이든의 연설을 주목했죠.
원래 "bully"는 "괴롭히다", "왕따시키고 괴롭히는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단어이지만 이 단어만큼은 아주 중립적이고
때로는 좋을 수도 있는 단어입니다.
루스벨트는 대통령이란 지위 자체가 어젠다를 만들 수 있음을 알았다. 그는 대통령이란 지위를 ‘뷸리 퓰핏’(Bully Pulpit)이라고 표현했다. ‘뷸리’는 강력하다는 의미이고, ‘퓰핏’은 신부나 목사가 설교하는 강단을 뜻하는 데, 대통령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어젠다를 설정하고 전파해서 국가를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언론의 영향력도 잘 알았다. 비가 많이 오는 날 기자들이 백악관 밖에 기다리는 모습을 본 루스벨트는 그들을 백악관 내실로 들어오도록 해서 백악관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게 했는데, 이를 계기로 백악관 출입기자단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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