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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안면마비가 찾아왔다 #2

안면마비는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의사들이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눈의 보호이다. 마비가 됐다고 해서 통증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마비가 됐기 때문에 평소 움직이는 것들이 움직이지 않아서 문제가 된다. 가장 큰 문제가 "눈꺼풀"이다. 눈을 아무리 세게 감아보려고 해도 잘 감아지질 않는다. 반쯤 감긴 눈 때문에 늘 눈이 공기에 노출되고, 그래서 늘 시리다. 따라서 안구 보호를 위한 치료가 꼭 병행 되어야 한다. 안면마비는 보통 회복기간이 1~2개월로 감기 같은 병에 비해 오래걸린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안면마비의 가장 큰 후유증들 중 하나가 시력 저하나 안구 상처다. 따라서 눈을 보호해야 한다. =============== 살아서 처음으로 안연고를 바르게 됐다. ..

끄적끄적 2023.08.15

어느 날 안면마비가 찾아왔다 #1

지병 하나 없고, 매일 빠트리지 않고 열심히 운동했던 나였지만 사람 몸은 수학이 아닌가보다. 어느 날 갑자기 안면마비가 찾아왔다. 어느 날 세수를 하는데 한 쪽 눈에 자꾸 물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뭐 졸려서 그런가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다음날 똑같은 증상. 그런데 이게 더 심해지더니 아예 오른 쪽 얼굴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는다. 갑자기 겁이 덜컥 났다. 얼른 네이버에 "오른 쪽 얼굴 마비"를 검색해 봤다. 역시 죄다 광고글 뿐이다. (매 봄 여름마다 군발성 두통을 앓고 있기 때문에 병을 인터넷 검색하면 죄다 광고글만 나온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 와중에 "안면마비는 초기 치료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증상 시작 후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하세요"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결국 ..

끄적끄적 2023.08.15

조회수에 양심을 판 기자

오늘 한 기사 제목이다. "남자가 벌리면 여자가 쏙" 의도가 뻔히 보이는 낚시성 제목이다. 누가 봐도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다. 하지만 정작 내용은 제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사실, 저 표현과 내용은 맞지 않는다. 셔터문 "여는 것"과 "벌리는 것"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누구도 셔터문을 "벌린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렇게 한국에서 유명한 신문사 기자가 저런 제목을 쓰고 사람들을 낚는다. 기자 윤리정신, 그딴 거 개나 줘버린 지 오래다. 오로지 조회수. 어그로. 그것에 자기 지갑이 두둑해지고, 자식 새끼들 소고기 사준다.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기자들은 솔직히 현실에선 없다고 봐야 한다. 가뭄에 콩 나듯 멋진 글을 보지만 요새는 하루에 하나 찾기도 힘들다. 점점 뉴스 보기가 싫어지는 세상이다.

끄적끄적 2023.07.25

정약전에게 해주고 싶은 말 [자산어보]

역사는 말한다. 태초부터 인간은 불평등한 세상에서 늘 살고 있다고. 백성이 주인인 세상, 인류에게는 꿈같은 일이다.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왕정부터 시작해서 공산주의, 자본주의까지. 백성 모두가 평등하게 사는 세상은 없었다. 종교가 있는 세상에서 수많은 마녀사냥이 있었고, 종교전쟁이 있었다. 종교가 없는 세상에서는 온갖 이데올로기의 이름으로 수천만 명이 학살을 당했고, 굶어 죽었다. 정약전의 꿈이 여전히 공허한 이유는 그러한 세상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 최애 OST가 왜 여기서 나와♥ [스즈메의 문단속]

작화력이 넘사벽인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을 드디어 봤다. 그런데 스토리, 작화에 감동한 것이 아니라 OST에 감동한 작품이 되어버렸다. 왜냐고? 사실, OST가 객관적으로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다. (나쁘지도 않다. 며칠 동안은 감상할 듯) 그러나! 시까시!!!! 내가 유일하게 외우고 있는 나만의 일본 노래 NO.1 夢の中へ(유메노 나까에) 가 흘러나오는 것 아닌가!!! 너무 반가운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고, 나도 스즈메처럼 학생이 된 기분이다. 중학교 1학년 때 즐겁게 봤던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이 다시 생각나면서 마음 속에 몽글거리는 추억이 되살아났다. 누가 뭐래도 나에게 이 애니메이션은 OST 꿀잼 작품이다. 일본인이 겪은 재해를 일본인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점이 늘 새롭고 신기하다. 나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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