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서 봉준호 감독이 "봉테일"이라면 추리소설계에서는 찬호께이야말로 "찬호테일"이라 불릴만하다. 이미 찬호께이의 팬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찬호께이가 쓴 책이라면 무조건 읽는다. (그리고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이제까지 하나도 겹친 장르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소재와 참신한 이야기로 독자들로 하여금 찬호께이의 나라에 빠지게 한다. 내 최애 작품이면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기도 한 [13.67]이 최고의 작품이지만 그 이후로 읽은 [망내인], [기억나지 않음, 형사], [풍선 인간], [염소가 웃는 순간] 역시 정말 대단한 작품들이다. 이번에는 유럽에서 내려오는 전래 동화를 소재로 아주 재미있는 추리소설을 만들어 냈다. [마술 피리]는 호프만 박사와 한스 하인이 유럽 전 지역을 순회하면서 크고 작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