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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7 5

찬호테일의 진수[마술피리] 추리+동화

영화계에서 봉준호 감독이 "봉테일"이라면 추리소설계에서는 찬호께이야말로 "찬호테일"이라 불릴만하다. 이미 찬호께이의 팬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찬호께이가 쓴 책이라면 무조건 읽는다. (그리고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이제까지 하나도 겹친 장르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소재와 참신한 이야기로 독자들로 하여금 찬호께이의 나라에 빠지게 한다. 내 최애 작품이면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기도 한 [13.67]이 최고의 작품이지만 그 이후로 읽은 [망내인], [기억나지 않음, 형사], [풍선 인간], [염소가 웃는 순간] 역시 정말 대단한 작품들이다. 이번에는 유럽에서 내려오는 전래 동화를 소재로 아주 재미있는 추리소설을 만들어 냈다. [마술 피리]는 호프만 박사와 한스 하인이 유럽 전 지역을 순회하면서 크고 작은 사..

이래서 내가 찬호께이를 좋아한다니까!! [디오게네스 변주곡]

“두고두고 아껴보고 싶은 작가” - 찬호께이 보통은 중고책을 읽는 편이다. 품질 좋고 저렴한 책 말이다. 하지만 바로바로 새 책을 사야만 할 때가 있다. 바로 찬호께이의 작품들이 나올 때다. 도저히 중고책으로 나오기까지 기다릴 수가 없다. 이제까지 한스미디어에서 번역되어 나온 찬호께이의 모든 책들은 다 읽어버렸다. 당연히! 이번 디오게네스 변주곡도 예약구매까지 해서 읽었다는 거 아니겠어? ㅋㅋㅋ과연 이번 [디오게네스 변주곡]은 찬호께이의 이름에 걸맞는 작품일까? 우선, 이 책은 장편소설이 아니라는 걸 알아둬야 한다.지난 10년간 그가 간간히 썼던 단편을 모아놓은 "단편모음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 책을 보는 내내 데쟈뷰처럼 불현듯 “데이비드 크라우더 밴드” 앨범 [Give us rest](2012..

별점 ★★★★★ 가장 완벽한 사회추리소설[13.67]

출처: 책[13.67]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바로 이거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전율이 돋았다. 아니, 책의 '마지막 쪽'까지도 얘는 나를 소름 돋게 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한 사회 추리소설”은 이런 책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전에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과 비슷한 면이 많았다. 이들은 인물들의 사연에 초점을 두고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 자체를 관조하는 식의 글을 쓴다. 그래서 뛰어난 추리 기술이라든지 서로 속고 속이는 심리싸움은 이들의 소설에서는 기대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번 소설 13.67은 흡사 코난 도일 의 셜록 홈스를 보는 듯하다. 기상천외한 범죄 방식부터 시작해서, 그러한 범인의 심리를 꿰뚫는 ..

공포+추리+찬호께이=진리[염소가 웃는 순간]

[염소가 웃는 순간] 오컬트 물은 즐기지 않는 편이다. 주문 마법 피의 제사 등... 적어도 나에겐 조악한 소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내가 팬이라고 자처하는 찬호께이가 그 소재로 소설을 만들었다! 과연 나는 이 책을 좋아할 수 있을까? @@스포 주의!!@@ 딱 찬호께이식 호러 미스테리 소설이다. 무심코 지나갔던 묘사들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통쾌함을 느낀다. 떡밥 회수는 기본이다. 찬호께이의 소설은 언제나 읽는 재미가 있다. 그렇게 책을 쥐약처럼 읽는 나조차도 단숨에 사흘 만에 559페이지를 읽게 만든다. 대단한 재미가 아니고서는 이럴 수 없다. 다만 아쉬운 것은 추리소설보다는 공포소설에 가깝기 때문에 중간중간 흠칫 놀라는 부분이 있어 그리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다..

찬호께이의 재밌는 킬러 이야기[풍선인간]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이렇게 짧은데도 이렇게 재밌다니! 홍콩판 데스노트를 보는 듯했다. 신체 접촉만으로 혈액을 부풀려서 살인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자. 마치 데스노트의 라이토처럼 가히 신적인 능력을 부여받은 킬러다. 그런데 이런 기묘한 소재에 추리가 더해졌다. 여전히 절묘한 떡밥 처리로 독자들로 하여금 챕터 마지막에 이를 때마다 통쾌함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은 원래 [13.67] 보다 전에 나온 것으로 확실히 이야기 전개가 가볍고 짤막하다. (역자의 말로는 [13.67] 또는 [망내인]은 10만 자 인데 반해, [풍선인간]은 1만 자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13.67에서 보여준 기상천외한 범죄 방법이나 짜릿한 반전은 여전히 단편에도 존재했다. 읽는 내내 진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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