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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으니 남긴다 131

성공을 맛본 사나이가 말하는 인생[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출처: 책[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저자가 워낙 창업계의 신화로 알려지다보니, (비록 그것이 극히 일부일지라도) 언제부턴가 강연과 저서를 통해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 일생의 업이라고 생각하나 보다. 부에 대한 솔직한 생각, 부를 원하는 것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 등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공감되는 책이다. 글이 전체적으로 솔직하고 담백하다. 화려한 미사여구를 많이 쓰지 않고 담백하게 쓰려고 한 티가 난다. (이는 김승호씨 강연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저자의 강연에는 입담을 자랑하는 화려한 강사들의 각본 냄새가 없다. 대부분 말에서 나오는 것들이 삶에서 흘러나오는 경험담들이라 솔직하고 담백한 맛이 있다.) 부를 추구한다는 것 자체가 죄악이라고 여겼던 내 생각을 많이..

우물 안이 좋아요 [개혁신앙, 현대에 답하다]

출처:책[개혁신앙, 현대에 답하다] 한숨이 나온다. 아니, 한숨을 넘어 약간의 분노가 느껴진다. 책 제목이 [개혁신앙, 현대에 답하다]이지만 내용상으로는 괄호를 더 넣어야 한다. [(귀를 막은) 개혁신앙, 현대에 답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개혁주의는 절대 반성하는 법이 없다. 시작부터 단호하다. 한국교회 문제는 교회가 개혁주의를 따라가지 않아서이다. 이러니 순복음을 비롯한, 다른 교단들이 미개하게 느껴질 만도 하다. 정작 개혁주의를 표방한 교회 문제는 보지도 않고 말이다. 경향교회는 개혁주의를 못 따라가서 그렇게 문제가 터진 걸까? 정말 갈 때까지 가는구나 싶다. 한국교회가 짊어진 문제를 복음주의에 모두 떠넘겨버린 채, "거봐~ 너네들 우리 방식대로 안 해서 이렇게 문제가 된 거야."라고 다그치듯이 가..

눈 덮인 스키장에서 펼쳐지는 [눈보라 체이스]

출처: 책[눈보라 체이스] 모든 것이 설원에 맞춰져 있는 이야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제대로 된 수작을 만났다.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이상하게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은 영 흥미가 없다. 나랑 스타일이 안 맞는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추리소설을 제외한 소설은 모두 재밌다. 지난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도 그랬고, 이번 [눈보라 체이스]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추리소설가에게 비추리소설만 찾는다는 얘기는 실례가 아닐까..?) 옮긴이의 말처럼, 이번 작품 [눈보라 체이스]는 머리를 싸매고 보는 소설이라기보단, 그저 스키를 타는 것처럼 글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소설에 가깝다. 주인공인 다쓰미가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은 맞지만 그리 동정이 가지는 않았다. 애초에 자신이 ..

왜 한국교회는 좌파와 함께 할 수 없는가 [교회 해체와 젠더 이데올로기]

출처: 책[교회 해체와 젠더 이데올로기] 예전 교회 선배가 혼잣말로 물었다. "왜 우리 한국교회는 수구꼴통 우파 편만 들까? 왜 진보와 손잡지 않을까?" 이 책은 이러한 교회 선배 질문에 어느 정도 대답을 해주고 있다.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해보자!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작금 우리 사회는 혐오 사회이다. 온갖 혐오가 판을 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상황이 있다면 무슬림 난민 혐오, 이성 혐오 일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정부는 이러한 사회적 혐오를 방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청원이 70만을 훌쩍 넘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18년 07월 31일) 아무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든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퀴어축제 등을 아무리 반대해도 인권..

사공민, 때로는 너였다가 나였다가. [숨 쉬는 망각]

출처: 책[숨 쉬는 망각] 누구라도 사공민을 만난 적이 있고, 될 수도 있다. 비록 허구지만 마치 내 학창시절을 보는 것 같아서 저절로 몰입하며 책장을 넘겼다. 때로는 정훈의 입장이었다가, 때로는 사공민의 입장이 되기도 한다.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정말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게 된다. 나에게도 사공민 같은 친구가 있었다.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심지어 대학생 때도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이들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어주려고 노력했다. 애써 나름대로 신앙인으로서(게다가 모태신앙인이기 때문에) 소외된 자들에게 능력껏 최선을 다했고 또 그랬다고 자부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사공민을 등진 적도 많았다. 한 번은, 어설픈 친절을 베풀다가 혀를 내두르며 친구가 되기를 포기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면 속으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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