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책을 읽었으니 남긴다 131

내 안의 성령 스위치가 고장났다면?[현대를 위한 성령론]

책: [현대를 위한 성령론] 현대를 위한 성령론 크레이그 S.키너 신앙적으로 힘든 사람에게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무엇일까? 아마도 ‘의심’일 것이다. 내 경우엔 ‘아. 내 안에 정말 성령님이 계신 걸까?’라는 생각이 나를 더욱 힘들게 했다. 정말 진지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드는 생각일 것이다. (아직도 이런 고민이 없이 그냥 예수천국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고민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그런 질문이나 고민을 안 했단 얘기는 마치 성인이 되기까지 인생 살면서 건강검진 한 번도 안 받는 거랑 똑같다고 생각한다. 일부러 의심병 때문에 검사받는 게 아니다. 내가 정말 건강한지 테스트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다. 우리 몸 보다 1,000,000배 이상 중요한 우리 영혼에 관해 건강 테..

재밌지만 늘 2% 아쉬운 [악의]

출처: 책[악의]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악의 다른 작품에서도 평한 바 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과 참 비슷한 부분이 많다. 형사 또는 탐정이 기지를 발휘해서 함정을 파고, 그것을 통해 범인을 잡는 경우는 셜록 홈즈, 즉 코난 도일에 해당한다. (최근에 알게 된 찬호께이도 비슷한 류의 추리 소설을 쓴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추리를 하는 탐정이 직접 함정을 파서 범인을 잡거나 직관적으로 범인을 알아내지 못한다. 그저 평범한 형사보다 조금 더 뛰어난 머리를 가진 사람을 주인공으로 설정해 우리와 거의 같은 시각으로 사건을 따라간다. 그러니 범인이 함정을 파 놓았다거나 의도적인 거짓말을 했다 하더라도 초반에는 주인공이나 독자나 알 길이 없다. 이번 ..

독일판 벌새[수레바퀴 아래서]

출처: 책[수레바퀴 아래서]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헤르만 헤세, 질풍노도 시기를 회고하며 쓰다. 감성적인 청소년들이 왜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지, 이 책을 보고 나니 알 것 같기도 하다. 청소년들의 마음은 그야말로 ‘질풍노도’다. 대단히 빠르게 불어오는 바람과 미친 듯이 닥쳐오는 파도와도 같다. 어른들은 섬세한 청소년의 마음을 ‘중 2병’이라 치부하지만 마냥 웃어넘길 수만은 없다. 생애 처음으로 세상의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청소년이 읽기보단 어른에게 더 깊은 울림을 줄 수도 있다. 청소년 시기를 겪고 나서도 진정한 어른이 되지 못하는 이 시대의 ‘어른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예능 프로그램 제목대로 “어쩌다 어른”이 된..

[조금 다르게 생각했을 뿐인데]

출처: 책[조금 다르게 생각했을 뿐인데] 자기 계발서는 잘 보지 않는 편이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다. 자기 계발서가 막 열풍이 불기 시작했을 때는 열심히 읽었다. 인생이 변하게 되리라 기대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한 권, 두 권 읽다 보니 그 말이 그 말 같았고, 저자가 한 말대로 실천한 사람들이 과연 모두 잘 되었을까 의구심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나서부터는 잘 찾아보지 않게 된다. 이 책은 관심이 갔다. 누가 봐도 자기 계발서인데 책을 집었다. 각 주장마다 과학적 실험이 많이 들어간 책이라고 하니 조금은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보게끔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책 소제목이었다. “나만의 잠재된 창의력을 발견하는 법” 평소 창의력과는 담을 쌓았던지..

친절한 글쓰기 책[내 인생의 첫 책쓰기]

출처: 책[내 인생의 첫 책 쓰기] 글쓰기에 관한 책을 찾다가 우연히 찾은 책. 평범한 소시민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책을 쓰고 출판하기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독자에게 “나도 했는데,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쓰세요.”라고 권하는 저자가 참 당당해 보인다. 사실, 책 중간마다 책을 쓰는 방법이라든지 팁들을 알려주지만 큰 흐름은 하나다. 자기 이름 석 자가 박힌 책을 내보라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며 책의 절반 가까이 지면을 할애하며 설득한다. 이 책이 말한 대로 지금은 박사학위 딴 사람들만 책을 내는 사회가 아니다. 무언가 공유할 것이 있고, 의지만 있으면 책을 낼 수 있는 사회다. 때문에 저자는 이런 사회에 태어난 것을 기뻐하며 책을 내..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