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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께이의 재밌는 킬러 이야기[풍선인간]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이렇게 짧은데도 이렇게 재밌다니! 홍콩판 데스노트를 보는 듯했다. 신체 접촉만으로 혈액을 부풀려서 살인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자. 마치 데스노트의 라이토처럼 가히 신적인 능력을 부여받은 킬러다. 그런데 이런 기묘한 소재에 추리가 더해졌다. 여전히 절묘한 떡밥 처리로 독자들로 하여금 챕터 마지막에 이를 때마다 통쾌함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은 원래 [13.67] 보다 전에 나온 것으로 확실히 이야기 전개가 가볍고 짤막하다. (역자의 말로는 [13.67] 또는 [망내인]은 10만 자 인데 반해, [풍선인간]은 1만 자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13.67에서 보여준 기상천외한 범죄 방법이나 짜릿한 반전은 여전히 단편에도 존재했다. 읽는 내내 진심으..

우주는 거들 뿐, [퍼스트맨]은 상실에 관한 영화다

우주는 거들 뿐, [퍼스트맨]은 상실에 관한 영화다 @스포일러 내용이 많습니다. 주의하세요!!@ 과거의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 현재 상실을 겪은 사람들. 다가올 미래에 상실을 당할 지도 모르는 사람들. 결국 달 착륙은 가슴 아픈 추억이 된다. 이동진 평론가의 말처럼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영화로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다. 닐 암스트롱이 달을 밟은 사건은 세계적인 사건이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생중계로 시청했던 사건이다. 하물며 그 광경을 직접 목격한 이들이 멀쩡히 살아있는데 굳이 영화로 만들어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는가! 영화도 그런 반응을 예상했을 것이다. 그래서 [퍼스트맨]은 달에 초점을 두지 않고, 사람에 초점을 둔다. 영화 [퍼스트맨]은 단순히 우주의 신비를..

카테고리 없음 2018.10.18

사람이 무섭다[암수살인]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이다.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어렸을 때는 가장 무서웠던 것은 귀신이었고, 괴물이었다. 그래서 귀신이나 강시 영화는 일부러 피했다. 물론 지금도 귀신이나 유령 나오는 공포영화는 그리 즐겨보진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서 '사람만큼 무서운 존재도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제 삶 속에서도 사람이 얼마나 영악하고 잔인한지 치를 떨 때가 있다. 그리고 영화는 그 진리를 덤덤히 보여준다. 사람이 얼마나 영악하며 사악할 수 있는지. 잔인한 장면도, 범행 묘사도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자극적인 요소를 배제함에도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몰입하게 만든다. 이번 평론가들이 한목소리로 좋은 평가를 했는지 이해할 만했다. 처음부터 당당하게 "내가 살인자요..

항상 적은 가까이에 있다[요한복음 뒷조사]

진화론을 주창한 다윈. 그가 젊은 시절 신학을 공부했다는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잘 믿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교회의 적으로 간주되었던 사람들은 모두 교회를 다니거나 교회 언저리에 있던 사람들이었다. 예수님 생전에 가장 큰 적은 로마도 아니었고, 이방인도 아니었다. 예수님의 가장 큰 적은 유대인이었고, 바리새인이었다. 같은 신앙이라 생각한 사람들이 서로 적이 된다. 앞서 말했지만 기독교의 창조론에 의문을 제기한 사람은 다름 아닌 신학생 다윈이었다. 그는 누구보다 성경을 가까이했던 사람이지만 창조론에 반하는 진화론을 탄생시켰다. 같은 신앙이라 생각한 사람들이 서로 적이 된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기독교의 가장 큰 적은 기독교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들이 역사적으로 계속 일어나는 것일까. 이 ..

예수가 페미니스트라고??[누가복음 뒷조사]

만화라는 장르를 접할 때면 유독 마인드가 좀 느슨해지는 경우가 있다. 활자로만 되어있는 책을 볼 때는 나름대로 비판의 시각을 가지면서 바라보게 되는데 만화는 재미를 목적으로 보기 때문에 비판의 잣대가 사라지거나 있다 하더라도 낮아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만화라고 다 맞는 것은 아니다. 만화라도 사상과 세계관이 담겨있고, 그 세계관 속에서 한 쪽의 주장만 담아낼 수 있다. (이 책처럼 말이다) 최근 같은 출판사(새 물결플러스)에서 읽었던 창조론 만화도 비슷한 구도였다. 작가는 나름 중립을 지킨 것 같았지만 결국 한 쪽 편을 들면서 끝을 맺는다. (그것도 해피엔딩으로) 그런데 그 책은 이 책에 비하면 많이 양반이었다. 이 책은 훨씬 더 과격하다. 한 쪽으로 기울어도 너무 기울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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