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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277

주인공보다 프랑스에 눈이 가[뤼팽 Lupin]

@스포일러 주의!!!@ 주인공도 주인공이지만, 프랑스 배경이 너무 아름다워 눈이 갔던 드라마. "뤼팽"(LUPIN)을 봤다. 모리스 르블랑이 만든 가상인물 "아르센 뤼팽"(라떼는 "루팡"이라고 했는데...)을 모티브로 한 꽤 잘 만든 드라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기대하고 보면 안 된다."라는 명언에 맞게 기대하지 않고 보니 꽤 볼만했다. (다시 말해, 기대하고 봤다면 약간은 실망했을 수도...) 역시나 마지막 에피소드로 갈수록 억지설정과 허접한 반전이 발목을 잡았지만 초반부는 확실히 재미를 보장하고, 주인공의 사연도 상당히 그럴듯했다.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는 배경이 사기다. 첫 화부터 루브르 박물관을 통째로 보여주면서 제대로 프랑스 버프를 받았는가 하면, 딱히 중요한 장면도 아닌데, 배경때문에 최애 ..

톰 크루즈 영광의 시작 [탑 건1]

@스포일러 주의!!!@ 지금의 톰 크루즈가 있는 것은 바로 이 영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옛날 영화라서(1986) 보기 망설였지만 보고 나니 왜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이렇게 "탑 건" "탑 건"하는지 알 것 같다. 1. A threshhold for his career. 이 영화는 누가 뭐라 해도 "톰 크루즈의 알파와 오메가"다. 모든 스토리가 99% 이 주인공을 향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를 만들 당시 톰 크루즈가 지금처럼 엄청난 대스타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톰 크루즈가 출연한 알만한 영화들은 전부 [탑 건 1] 이후로 나왔다. [탑건 1]을 연출한 토니 스콧 감독과 제작진들이 이 배우의 엄청난 싹을 진즉 알아챘나 보다. 그들의 선택은 대성공. 바로 2년 후에 [레인맨]을 시작으로 톰 크루즈는..

데이빗 로워리의 감성 그대로[Ain't them bodies saints]

캐스팅을 해도 어떻게 이렇게 했는지... 이곳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은 정말 상실감이 어떤 건지 제대로 보여준다. 심지어 영화에 나오는 딸아이까지 아무 말없이 자신의 불행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데이비드 로워리의 [고스트 스토리]가 당연히 연상되겠지만 이 영화는 그보다는 조금은 더 얇고 투명하다. 확실히 [고스트 스토리]가 훨씬 완성도면에서는 뛰어난 작품이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가슴 한편이 싸한 느낌을 받으며 울컥거린다. "보니 & 클라이드"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글쎄, 비슷한 것도 있지만 확실히 다른 면도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참 데이비드 로워리는 어쩜 이렇게도 사람 마음을 후벼 파는 영화를 잘 만들까? 루니 마라와 케이시 애플렉은 참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

제대로 각잡고 만든 의학드라마[슬기로운 의사생활]

드디어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봤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피디가 제대로 각잡고 만든 의학드라마. 그 어떤 드라마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또 재미까지 잡아냈다. 응답하라를 보던 그때 그 감정들이 고스란히 넘어온 것 같다. 다만, 응답하라를 보고나서 그런지 일명, 신원호 클리셰들이 너무 많이 보이는 것 같아 아쉽긴 하다. 불X친구라고 생각하는 베프들이지만 또 그 속에서 삼각관계가 일어나고, 그 속에서 가족보다 끈끈한 우정이 피어난다. 그런데 이거... 응답하라에서 봤던 시나리오다. 이 병원 어딘가에 응답하라 '쓰레기'도 있을 것만 같은 데자뷔를 느꼈다고랄까? 대한민국 수재들이 펼치는 유쾌하고도 찡한 감동 스토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가히 기념비적인 드라마임에는 틀림없다. 한국에 있었던 과거 ..

우연히 만난 걸작 애니메이션[아이언 자이언트]

우연히 알게 된 애니메이션 [아이언 자이언트] 1999년작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높은 평점을 최근까지 보여주고 있다. 디즈니와는 사뭇 다른 내용과 그림체지만 볼수록 매력을 느끼는 애니메이션이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디즈니의 행보를 보면, 진짜 한숨만 나온다...) 이 영화를 보면서 왜 "흙꼭두장군"이 생각났을까? 순진한 어린이의 시각에서 신비로운 물체를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라 그런가? 어린이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세계를 그리는 것은 쉽지 않다. "호밀밭의 파수꾼", "데미안" 등등 우리가 그렇게도 열광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번 영화 [아이언 자이언트]는 그런 동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아이들의 시각으로 막강한 로보트지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아주 순수한 스토리로 감동을 자아냈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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