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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277

1명 VS 80명 [아이 인 더 스카이]

영화 [아이 인 더 스카이] @스포일러 주의!@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영화로 만든다면 이 영화가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소수의 희생이 다수의 희생을 막을 수 있다면 그것은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가?" 단순히 철학 놀이라던지, 책상 위에서 펼치는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고,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을 제시하며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 중 나쁘기만 한 놈은 없다. (테러리스트 빼고) 하지만 누군가는 밀어붙여야 했고, 누군가는 말려야만 했다. 이들이 고민하는 모든 고민들은 충분히 납득이 갔으며, 심지어 빵을 파는 아이를 가지고 고민하는 것을 보고 조금 감동하기도 했다. (나라면, 당장 생각 없이 버튼 누를 텐데...) 고구마가 한 박스이긴 했지만 ..

94년 홍콩에 가고 싶다[중경삼림]

이런 영화를 이제야 보다니. 옛날 영화라 시청하기 거부했던 내 자신을 반성한다. 보자마자 황홀경에 빠진 영화. 아직도 머릿속에 OST 캘리포니아 드림이 멤돈다. 왕페이 똘망똘망한 눈동자를 보는데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변태스럽고 스토커임에도 이렇게 밝고 귀여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물론 현실에선 당장 신고감이지) 마지막 비행기티켓을 만들어주는 장면까지도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스토리보다 두 번째 스토리에 더 애정이 간다. 설레는 사랑. 감정을 이리도 잘 표현한 영화가 또 있을까 싶다. 찬호께이의 소설 [13.67]를 보면서도 홍콩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이 영화를 보니까 더더더 가고 싶다. (물론 94년 홍콩으로. ) 건물 사이로 날아다니는 비행기까지 정말 완벽한 지구 ..

한없이 고맙고 미안한 아이들[진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이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되다니...!! 정말 가슴 따뜻한 영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는 참 그만의 감성이 있다. 어느 누구도 악역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에겐 희생이 강요되는 세상. 어린 시절 가졌던 가족과 친구의 추억,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을 모두 보여준 정말 알찬 패키지 영화다. 가장 마음에 남았던 장면은 주인공 코이치가 바랐던 기적 내용이다. "화산이 폭발하면 이사 가야 하고, 그렇게 되면 우리 가족 4명 모두 모이겠죠? 화산이 폭발하게 해 주세요." 사실, 화산이 폭발한다고 해서 가족이 모일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면 갔지, 재결합은 별개의 문제다. 반대로, 가족이 모이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굳이 화산이 폭발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사일런스]

[사일런스] 일본에 천주교를 전파하러 간 선교사들의 이야기 @스포일러 조심!@ 2시간 30분 동안 오로지 주인공의 심정에 공감할 뿐, 다른 걸 할 수 없었다. 초반에 등장하는 두 명의 젊은 선교사. 그들은 오로지 신앙으로 가득 찼으며 지금이라도 당장 순교할 모습이다. 그런 그들에게 거대한 도전이 기다린다. 자신들의 스승이자 일본 선교사인 페레이라 선교사가 일본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는 편지가 도착했다. 그들은 감독 주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승을 구하고, 일본을 복음화시키고자 담대히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들은 전혀 예상치못한 인생의 변곡점을 일본에서 맞이한다.... 1. 당신이 만약 신앙인이라면.?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신앙인이라면 무조건 가졌을 고뇌와 고민을 영화는 내내 담고 있다. [패션 오브..

고구마 명작 [판의 미로] (다신 이 감독 영화 안 본다)

@스포일러 주의!!@@ 기예르모 델 토로 작품은 나랑 안 맞는 게 확실하다. 그가 만든 영화들을 인내심을 가지고 보지만 하나같이 다 실패... 가장 구역질 났던 영화는 [셰이프 오브 워터]였고, [블레이드 2]가 그나마 괜찮은 작품. 이번 영화도 역시나... 내 취향은 아니올시다. 그의 영화가 구역질 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나오는 캐릭터 생명체들이 다 그로테스크하게 생겼다. 내 정신연령이 이상한건가? 굳이 그딴식으로 혐오스럽게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나?? 맨 처음 등장하는 이상한 메뚜기부터 시작해서 변신 요정이나 하수인, 괴물까지. 어느 하나 마음에 드는 외모가 없다. 심지어 [셰이프 오브 워터]는 짐승과 성관계를 하며 수간물이라는 병적인 성애자를 미화하고, 급기야 아카데미까지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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