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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277

선택과 집중을 잘한 영화[엑시트]

선택과 집중을 잘하면 이런 멋진 영화가 탄생한다. 구구절절 주인공 탄생설화부터 시작하는 고리타분한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 간결하게 백수, 산악동아리 출신을 철봉매달리기 한 장면으로 압축해서 담았다. 감독의 연출력과 편집력이 빛을 발한 영화라고 볼 수 있겠다. 영웅스럽지 않은 우리들의 영웅을 잘 표현해 낸 두 주인공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개인적인 평가로 [극한직업]보다 훨씬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시간여행이라는 모순[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모순 해결하려다가 기본을 살리지 못한 시간여행" @스포일러 주의!!@ 나도 이제 꽤 나이가 들었나 보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하는 영화가 또 나왔다. 과거 한국영화에서는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로 많이 영화화되었었다. [시월애] 또는 [동감]이 기억난다. (드라마 [시그널]도 또 다른 시간여행이었지 아마) 헐리우드에서는 역시 [프리퀀시]와 [백 투 더 퓨처]가 기억난다. 그러고 보면,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는 식상할 대로 식상하지만 늘 기대되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 영화 [당신, 거기있어줄래요]에서 다루는 시간 여행은 약간 독특하다. 30년 전 자신을 찾는 기묘한 시간여행 이야기다. 기욤 뮈소의 유명작을 영화화한 것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내 타입은 아니었다.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는 늘 그렇듯 과거와 현..

[사바하] 크리스천이 하나님께 드리는 당당한 질문

@스포일러 주의!!@ 종교적인 이유 때문도 있지만 원체 공포영화를 잘 못 본다. 나홍진 감독 작품인 영화 [곡성]도 장르를 모르고 봤기 때문에 그렇지, 그렇게 께름직했던 영화였다면 아마 볼 생각도 안 했을 것이다. (반전 부분에서는 약간 기분이 나쁘기까지 하다.) 영화 [사바하]는 대놓고 귀신이 등장한다. "악귀를 잡는 악신이라"라고 목소리를 내리 까는 이정재의 의미심장한 목소리에 대놓고 "이건 귀신영화야, 무섭겠지?"라고 홍보한다. 특히, 섬뜩한 영화 포스터 그림이 영화에 대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도 "깔끔한" 영화라 좋았다. 눈을 찡그리게 하는 징그러운 장면이나 갑툭튀하는 귀신 장면도 없었고, 떡밥들을 제대로 수거하지 않은 채로 영화를 불성실하게 끝내지도..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영화[어 프라이빗 워]

@스포일러 주의!!@ 마리 콜빈. 총알과 폭탄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 전쟁의 참상에 몸부림 쳤던 그녀. 우선, 장르를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단순히 종군여기자를 히어로로 만드는 "전기영화"가 아니다. "와 역시 그녀는 대단해!! 멋져!!"이런 반응을 기대했다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영화를 다보고나면 숙연해진다. 전쟁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 그녀가 가졌던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 굳이 분량을 물리적으로 따지자면, 마리콜빈 50% + 최근 10년 전쟁다큐 50% 이정도 될까?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가 다른 전기 영화와는 다른 느낌을 받는다. 각본부터 연출까지 요근래 본 영화들 중 최고의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다. 어떤 분의 영화 리뷰를 보니, 감독이 이미 다큐멘터리 전문 감독이라고 한다. 그렇기 ..

이기적인 남편?? [프라이빗 라이프]

지극히 어른주관 영화 [프라이빗 라이프]를 보았다. 아참! 미리 말해둔다. 이 영화는 "넷플릭스 제작" 영화다. @스포일러 주의!!@ 원래는 이 영화를 보고 글까지 쓰고 싶진 않았다. 물론 뛰어난 수작임에는 분명하지만 영화 제목대로 "사적인" 이야기 이기 때문에 굳이 이 스토리를 가지고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나서 한 여성블로거의 글을 보고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글을 남긴다. 남녀 간에 싸움이 모두 그렇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들은 모두 한 쪽의 성만을 가지고 태어나기에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모두 다 자기 성을 이해하는 데 급급하기 때문에 절대로 중립적인 위치에서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다. 한 여성 블로거는 레이첼이 한없이 불쌍하다고 느낀 듯 하다. 불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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