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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277

반성하는 용기 [작전명 발키리]

[작전명 발키리] 벌써 이 영화가 나온지 10년이 넘었다. [작전명 발키리]는 '히틀러 암살작전'이라는 실화를 다루고 있다. 그렇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어차피 결말을 어느 정도 예상했던 영화이기에 보지 않았던 영화이기도 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틀러의 광기어린 전쟁놀이에 신물이 난 사람들은 하나 둘 뜻을 모아 나치 정권을 몰아내려고 한다. 이 영화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나치를 반대하는 독일인이 있었다는 것이다. 반역은 곧 죽음을 뜻하는 중에 이런 저항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나를 놀라게 했다. 책 [스키너의 심리상자]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앞에 보이는 사진은 분명히 빨간 사과이다. 피실험자는 저것이 "빨간 사과"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

넷플릭스가 무료인 이유 [트리플 프론티어]

처음 한달은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넷플릭스.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집에서 넷플릭스를 기꺼이 시청한다. 그렇다. 넷플릭스가 (한 달 동안) 무료인 이유는 독자들이 계속 넷플릭스를 이용할 것이라는 자신감에서였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과 물질적인 제약안에서 나오는 넷플릭스 제작 작품들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하루에도 수 십 편의 영화가 새롭게 올라오지만, 마치 아침드라마 보듯 하품만 나온다. 그나마 명색이 영화이기에 쪽대본은 아닐지라도 그에 버금가는 맹탕의 스토리는 지못미...소재도 참신하고, 명배우들이 참여하지만 결국은 용두사미. 그래도!! 이번 [트리플 프론티어]는 다를 것이라 기대했다. 생각해보면 놀랍기까지 하다. "아니 어떻게 저런 역대급 ..

삶과 죽음을 냉정하게 그려낸 영화[더 그레이]

"우리는 모두 내던져진 존재다" - 하이데거 그렇다. 우리는 모두 강제적으로 삶이라는 세상속으로 던져졌다. 어느 누구도 선택해서 탄생하지 않았다. 자유를 박탈당한 채 태어난 우리는 실존한다. 하이데거가 말하는 피투의 존재 인간을 너무도 잘 그려낸 영화가 아닌가 싶다. [더 그레이]의 줄거리는 너무 간단하다. 비행기에 불시착한 사람들이 한명씩 한명씩 죽어나간 영화. 하지만 이 줄거리 이면에 깔린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은 정말 깊고 진하다. 주인공이 어렸을 적부터 집에 걸려있는 한 편의 시를 읊는다. Once more into the fray, Into the last good fight I'll ever know,Live and die on this day,Live and die on this day. 제..

천만관객 영화는 복불복이다[극한직업]

​ 코미디인건 알고있었다 인내심을 갖고 웃기를 바랐다 ‘그래... 이제 웃길거야 이제 웃기겠지...’ 후반부 갈수록 전형적인 형사 장르로 빠져버리고 말았다 도대체 이 영화가 뭐가 재밌다고 우리나라 5분의 1이상이 본 건지 이해가 안간다 그저 CJ의 꼼수에, 밴드왜건 효과를 탓해야겠지 차라리 7번방의 선물을 한번 더 보겠다

알라도 예수도 구하지 못한 소년; 영화<가버나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가 단색이었다면, 은 여러색이 이루어진 다색이다. 고작 2시간 남짓 되는 영화를 통해 아동 인권, 조혼, 가족의 무책임, 마약, 불법체류, 종교 등 정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밑으로 스포일러 내용이 많습니다. 주의@ 1. 영화의 가장 큰 핵심 주제는 단연 "아이에 대한 부모의 무책임"이다. (굳이 부모라고 할 것도 없이 이 영화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무책임한 어른이 등장한다.) 오로지 자신의 성욕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아이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어른들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묻고 있다. 사하르는 사랑도 하지 않는 청년에게 결혼을 하고, 끝내 그 결혼은 얼마 지나지 않아 비극으로 끝난다. 과연 자녀를 낳기만 하는 것이 부모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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