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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거들 뿐, [퍼스트맨]은 상실에 관한 영화다

우주는 거들 뿐, [퍼스트맨]은 상실에 관한 영화다 @스포일러 내용이 많습니다. 주의하세요!!@ 과거의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 현재 상실을 겪고 있는 사람들. 다가올 상실을 두려워하는 사람들. 결국 달 착륙은 가슴 아픈 상실로 이루어진다. 출처: 영화[퍼스트맨] 이동진 평론가의 말처럼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영화로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다. 닐 암스트롱이 달을 밟은 사건은 세계적인 사건이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생중계로 시청했던 사건이다. 하물며 그 광경을 직접 목격한 이들이 멀쩡히 살아있는데 굳이 영화로 만들어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는가! 감독도 그런 반응을 예상했을 것이다. 그래서 [퍼스트맨]은 달에 초점을 두지 않고, 사람에 초점을 둔다. 영화 [퍼스트맨]은 단..

OST가 생각나는 일본 애니[그 남자와 그 여자의 사정]

출처: 애니메이션[그 남자와 그 여자의 사정]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 같은 아련한 추억이 깃든 애니메이션. 명랑한 학생들의 기쁨과 행복, 고민과 슬픔을 일본식으로 그려낸 정말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자그마치 20세기 애니메이션 이기 때문에 지금 세대 청소년들은 모를 수도 있다는게 조금은 안타깝다. 이 애니에 나오는 OST를 듣다 보면 마치 애니를 처음 보던 나이로 돌아가는 듯하다. 일본어를 배우겠다고 몇 십 번을 들었던 애니였는데 지금은 포기 ㅎ 지금도 듣기 참 좋다. 특히, 엔딩송인 "yume no nakae"를 들으면 일본 학교 모습이 절로 생각난다. 정말 열심히 외웠는데,.. 써먹질 못해 아쉽다. 학창시절 학교가 언덕에 있었기 때문에 늘 등교할 때마다 힘겹게 올라가야만 했다. 하지만 하교 시간에는 ..

리스본행 야간열차(Night train to lisbon)에서 얘기하는 "영원성"에 대하여.

영화에서 많은 철학적 담론들이 오고갔지만,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는 내용은 "영원성"이었다. 사실, 이 주제는 이야기 전개와 별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카톨릭의 엄격한 규율을 벗어나고자하는, 자유를 최고의 가치 중 하나로 여기고 살아갔던 주인공이 세상에 대한 선전포고로 "영원성"을 걸고 넘어졌기에 주인공에게는 의미있는 주제라 생각한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유로운 사상을 지닌 아마데우 프라도는 자기가 수학했던 학교에서 졸업연설을 하게된다. 거기서 그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 청년상을 보여주었다. 카톨릭 학교에서 다소 충격적인 "사건"을 일으킨 그는 이런 연설을 하게 된다. 앞부분 생략.. "...하지만 제가 살고 싶어하지 않는 또 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독립적인 사..

보신각, 가장 의미없었던 새해맞이

내가 뭘 기대했을까? 들리지도 않는 종소리 듣겠다고 간 바보가 여기있다. 그 종소리 들어서 무슨 복이 온다고 갔을까? 서울시장 덕담을 들어서 살림살이 나아질까? 내 생애 가장 의미없는 새해맞이였다 차라리 집에서 티비를 보는게 나을 거 같다 보이는 거라고는 길게 늘어서서 수고하시는 경찰분들과 사람들 뒤통수 뿐이었다 그나마 보여주는 멀티비전도 시간차때문에 집중도 안되고, 사물놀이 패는 왜 이벤트행사 방해하면서까지 시끄럽게 연주했지?? 온통 마이너스 기운만 받았던 새해 행사였음

끄적끄적 2020.01.01

미국판 사랑과 전쟁[결혼 이야기]

@스포일러 주의!!@ 안 봤으면 어쩔 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넷플릭스 영화는 나에게 쥐약이었다. 맛있는 쿠키를 기대했지만 알고 보니 도저히 약에도 쓸 수 없는 ㅆㄹㄱ들뿐... 포스터는 그럴싸하게 보일지라도 내용면에서 너무 실망한 작품들이 많았다. (설령 작품성이 있다 할 지라도 대부분 나랑은 안 맞는 작품들이었다. 솔직히 아직까지도 왜 [로마]가 극찬을 받는 작품인지 잘 모르겠다.) 그. 런. 데!! 2019년을 넘기기 직전에 넷플릭스가 사고를 제대로 쳤다. 정말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넷플릭스 영화를 만났다. [결혼 이야기]. 영어로도 [A Marriage Story] 1. 현실적 고증(?)이 정말 잘 된 영화. 정말 LA 어딘가 이들이 살고 있을 것만 같다. 뉴욕 브로드웨이 어딘가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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