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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으니 남긴다 131

추리소설의 원할머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이제까지 읽은 추리소설 중 가장 불친절한 소설...;;; 1. 아니!! 스포일러를 책이 할 줄은...;;; 등장인물이 많이 등장하는 책들은 앞에 짤막하게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를 해 준다. 그래, 소개해주는 거야 괜찮다 이거야. 그런데 등장인물 소개가 이렇게 너~무 자세히 돼 있으면 어쩌자는거지..?? 왜 중요한 부분을 이렇게 스포일링하는지 모르겠다. 2. 결말 쓸 때 화장실이 급했나? 이게 뭐야?? 마지막 결말은 허무하다 못해 정말 한숨나오는 결말이다. 문학작품을 다룰 때, 지양해야 할 내용이 있다. 바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이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틴어: deus ex machina)는 문학 작품에서 결말을 짓거..

[독일인의 사랑]

[독일인의 사랑] 그들의 사랑과 마지막 이별이 너무 아프게 느껴진다. P19 우리들은 서로 걷는 것, 말하고 읽는 것 등을 배운다. 하지만 누구도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사랑이란 우리들의 생명과 같은 것이어서 그것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온 우리 존재의 밑바탕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 한 떨기의 꽃도 햇빛이 없으면 피지 못하듯 사람도 사랑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 하지만 우리가 우리 생애의 반도 채 살기 전에 그 사랑이 다 없어져 그토록 작은 부분만이 남게 되나니! 어린아이들은 세상에 타인이라는 존재가 있음을 알게 되면서부터 어린이의 세계와는 멀어지게 된다. 사랑의 우물은 물줄기를 잃고, 세월이 흐름에 따라 아예 말라버리고 만다. ——— P39 마리아: “삶이란 때로는 시와 같..

우리가 김진명을 읽는 이유[미중 전쟁1,2]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예전 김진명 씨가 쓴 [제3의 시나리오]를 보려 했지만 너무 어려서 읽는 걸 실패한 기억이 있다. "김진명 소설은 어려워"라는 인상이 머리 속에 남아 한동안 그의 소설은 읽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상하게 김진명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언론매체에 등장하더니만, 최근에는 이 사람이 작두를 탔는지 쓰는 책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정세를 귀신같이 맞춰내는 것 아닌가! 소설인지 현실 이야기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다. 그만큼 작가가 현대 역사와 세계정세를 통찰력 있게 꿰뚫어보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게다가 작가가 건드리는 소재들은 죄다 한국 정치의 아킬레스건인 문제들이다. 그래서 이제는 이 작가가 얘기하는 것을 듣고 싶었다. 과연 이 세계가 어떻게 돌..

인생이 이렇게 꼬여도 살만하다 [빅 픽처]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더글라스 케네디 소설 [빅 피쳐]를 보았다. 주인공 벤이 살인을 수습하는 일거수 일투족이 영화를 보듯 자세하고 섬세했다 (만약 실제 맨하탄 쪽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더 생생했을거 같다) 자기가 꿈꾸던 삶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현실에 적응하여 삶을 살것인가 사실 플랜A 이든 플랜B든 우리가 선택할수 있는 길은 (대부분) 하나이다 21세기에선 전공을 살리면서 직업을 갖는 것은 엄청 드문일이 되었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을 때 상상과 다르게 힘겹게 도전해야하는 일들도 많이 일어난다. 사실, 이 소설은 우연한 사건과 주인공의 임기응변을 통해 모든 삶을 살아본 주인공처럼 묘사하지만, 사실 그는 살인을 저지르고 난 후로 한번도 두 번째 삶을 산것..

사회소설이 가진 매력 [La vie devant soi(자기 앞의 생)]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확실히 유럽계통 소설이라 그런지 미국 소설과는 다르게 뭔가 황혼이 짙게 깔리듯 어둑어둑하지만 그리 싫지만은 않은 느낌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예전 "리스본행 야간열차", "글루미 선데이" 영화를 볼 때 느낌이랄까. (물론 너무 일반화시키는 것 같지만, 적어도 영화나 소설이 주는 느낌은 미국의 그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이 책은 마지막 50페이지를 위해 앞부분을 그렇게 서서히 전개시켰던 모양이다 마지막은 참 흥미로웠다 ==========================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자기가 "생"을 어떻게 상대하고 있는지 반복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 이 작가는 계속해서 생에 맞서고 대항하고 있다. 마치 하이데거의 "기투"를 보는 듯 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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