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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소중한 연극[더 휴먼스]

정말 멋진 연극 한 편을 봤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야 "아! 이건 연극이 원작이었겠구나!" 깨닫는다. 처음 카메라가 담아낸 신비로운 하늘부터 마지막 1,2층을 동시에 보여준 모습까지 모든 장면들이 인상적이었고, 기억에 남는다. 연극이었어도 정말 재미있게 보았을 그런 작품이다. 이 영화는 "스티븐 카람"이라는 새내기 감독의 작품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스토리의 원작도 스티븐 카람이고, 각본 및 연출까지 모두 이 사람의 성과라는 것이다. 이제껏 꽤 괜찮은 연극 원작의 영화를 봤지만 이번 영화는 정말 잊지 못할 최고의 연극 영화 중 하나가 될 듯하다. 하지만! 연극이 담지 못한 영화만의 매력이 넘친 작품이기도 하다. 카메라가 담은 벽의 얼룩이라든지, 더러운 복도 씬 등 정말 인간의 마음 상태와 너무도 비슷하..

너는 소중하단다 아이야[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읽었다. 엄밀히 말하면 "총 3부 가운데 1부를 읽었다." @스포일러 주의!!@ Capetinha(까뻬친냐)! 브라질 포르투갈어로 '작은 악마꾸러기'라는 뜻이라고 한다. "제제('조제'의 애칭)"를 보면 아주 똑같지는 않지만 어릴 때 모습이 기억난다. 하지만,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한다. 누가 이 아이를 "작은 악마 녀석"으로 만들었는지 말이다. 순수하다 못해 하얀 도화지 같은 그 아이의 아버지가 만약 뽀르뚜가 였다면 어땠을까? 나무와 친구를 맺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지만 그만큼 친구가 없다는 뜻이고, 그만큼 사랑을 받지 못하며 살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생각을 하니 더욱 가슴이 메어온다.) 자신을 나쁜아이라고 생각하는 불쌍한 제제를 보면서 어른들이 한 아이를 사랑하지 않..

가장 좋아하는 치킨 등극!

웬만하면 먹는 걸로 글을 안 쓰는데 이건 진짜 맛있다. 푸라닭의 순살 블랙마요를 오늘 처음 먹어봤다. 다른 집과 다르게 가격도 비싸고 할인도 안해서 평소에 거들떠도 안 봤던 푸라닭. 하지만 오늘 이상한 객기가 생겨서 뭔가에 홀리듯 주문하고 말았다. 과연 내 선택이 옳았을까 후회했지만… 한 입을 막은 순간 그 후회는 다 눈 녹듯 사라졌다. 정~~~말 맛있다. 개인적으로 닭다리 살을 좋아해서 그럼지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닭다리살을 음미하느라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을 정도였다. 소스도 넉넉하니 맛있었고 뭐 하나 아쉬운 것 없이 최고로 만족했던 드문 경험이다. 블랙은 블랙대로 맛있었고, 마요도 마요대로 달짝지른하니 맛있었다. 지옥같은 치킨집 전쟁에서 우뚝 솓은 군계일학 처럼 푸라닭이 솟아 오른 것이 눈..

끄적끄적 2022.03.10

왜곡된 죄책감의 허상[드라이브 마이 카]

왜곡된 죄책감을 가지고 산다면 이렇게 됩니다. @스포일러 주의!!!@@ 1. 공허한 죄책감에 괴로워했던 가후쿠. 정작 화를 내야 할 입장이지만 아내 없는 삶이 너무 두려워 애써 그녀의 외도를 눈 감는다. 오히려 아무 책임이 없는 자신은 아내가 죽던 날 집에 늦게 들어갔다는 이유로 매일 죄책감을 갖는다. 그렇게 죄책감을 갖다 보니 비상식적으로 외도남을 배우로 캐스팅한다. 마침 외도남 다카츠키는 미성년자와의 불미스러운 관계로 인해 드라마계에서 쫓겨나 소속사 없이 전전하는 신세였다. 아내에 대한 왜곡된 죄책감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옆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기 위함이었을까? 가후쿠는 그를 캐스팅하고 차갑지만 선을 넘지 않으며 계속 불편한 동행을 이어나간다. 2. 엄마는 내가 죽인 거예요. 주인공 가후쿠 못지않게,..

형 미안해 못 보겠어...[잭 라이언 시즌1]

애써 아마존 프라임 무료체험을 해보겠다고 한 바보가 여기 있다. 순전히 아마존 프라임 오리지널들이 궁금해서인데, 완전 실패로 돌아간 것 같다. 존 크라신스키(내겐 "짐 핼퍼트"가 더 어울린다) 때문에 의리로 본 건데 하아... 납득이 안 가는 내용에, 세트장인 게 너무 티 나서 못 봐주겠다. 잭 라이언은 미국 유명한 소설가 "톰 클랜시"의 또 다른 작품이다. 과거 "레인보우 식스"라던지, 밀리터리 드라마를 써서 꽤 유명해진 사람이다. 하지만 너무 소설 티가 많이 나서 그런지, 아니면 연출을 못 해서인지 다 현실적이지가 않아서 실망만 했다. 영화 [Without remorse]도 그랬는데 이번 드라마 [잭 라이언]도 역시 아쉬운 점들이 많다. 이미 시청자들은 [아이 인 더 스카이] 또는 [시카리오]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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